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선생 Apr 02. 2021

30대, 결혼이 꼬여 버리는 이유는 뭘까?


마선생 유튜브 채널 https://bit.ly/2KlQGI4





"결혼이 꼬인다."


라는 표현이 누구에게나 적용이 되는 건 아닙니다.

결혼 자체하기 싫은 사람도 있고

아예 늦게, 50넘어서 하고 싶은 분도 계실테니까요.


최소한 이 글에서만큼은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나는 하고 싶어 죽겠는데, 얼른 하고 싶은데..


결혼이 늦어지거나 영영 못해버리는 케이스를

"꼬인다" 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이 글은 여자 후배와 나눈 대화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33살이고, 남친이랑 7년을 사귀었대요.

둘 다 거의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만나서 연애를 했던거죠.


그래서 당연히 1-2년내에 결혼을 하겠구나 싶었는데?

고민이라는 거예요.


'남친이랑 정 결혼해야 되는 건지'


이유는 남친의 경제적인 상황때문이라는 거예요.

뭐 충분히 이해는 해요. 남자든 여자든 결혼 앞두고

경제적인 상황, 외모, 성격 꼼꼼하게 따지는 당연하니까.


또 33살이라는 나이가 남자든 여자든 한번쯤은

인생을 뒤집어 엎는 선택을 할까말까 고민이 되는 시기기도 하잖아요?


마치 26-7살에 첫 취업한 사람들이 2-3년 정도 회사 다니다가 30살 앞두고


'퇴사를 해 말어? 이직을 해야 되나?'


고민하는 것 처럼.


대신 이런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결과야 뭐가 됐든 큰 결정을 내리기 앞서

드리고 싶은 당부 말씀이 있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결혼이 엄청 늦어지거나

아예 못할수도 있다고’


빠른 이해를 위해서

부동산, 특히 아파트에 비유해서 하나씩 말해볼게요~!

사실 결혼이든 부동산이든 망테크는 비슷하거든요.


첫번째, 재고 따지다 보면 결국 기회는 놓치게 되어 있다.


부동산이나 주식에서 늘상하는 말이 있죠?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아라.’


물론 최고의 타이밍은 발끝에서 사서 머리 꼭대기에서 파는 겁니다. 근데 여기가 어깨인지? 머리인지? 그 정확한 타이밍응 아무도 모른다는게 문제죠.

그래서 투자의 고수들‘그냥 적당하다 싶을 때 욕심 부리지 말고 사고 팔라’ 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집도 살때는 좀 비싸다 싶게 사고

팔때는 좀 손해본다 싶 팔라고 하잖아요?


5억짜리 아파트가 있다 칩시다.

괜히 1-2천만원 더 싸게 사볼거라고

이리저리 간보면서 부동산이랑 밀당하다가

어? 하는 사이에 5억 5천 / 6억 / 7억 이렇게 확 올라버리죠.

지난 1-2년 사이에 우리 다 현실로 봐 왔잖아?


마찬가지로 지금 여러분 곁에 있는 그 남자? 그 여자?

당연히 당신 기준에 베스트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고민이 될 수 있겠죠?


근데 그것도 반드시 아셔야 됩니다.

30대 중반 넘어가면 남자든 여자든 베스트는 고사하고 적당한 사람, 그냥 멀쩡한 사람도 찾기 힘들다는 것.


두번째, 눈을 좀 낮추면 되지? 그게 쉽냐고.


보통 우리가 결혼은 하고 싶은데 못해서 고민이라는 친구들에게 제일 많이 하는 충고 중에 하나가 바로.


‘눈을 좀 낮춰’


근데 이게 당사자 입장에서 정말 씨알도 먹히지 않는 충고라는 걸 설명해 볼게요.


아까 말했던 아파트로 다시 돌아가서

5억일 때 1-2천만원 아끼려고 간 보다가 놓친 사람이 있었죠?

근데 1년 지나고 나서 2억이 올라서 7억이 됐어.

근데 그 사람이 과연 똑 같은 아파트를 7억에, 2억 더 주고 살 수 있을까?


절대 안 삽니다.


똑 같은 아파트 불과 1년전에 5억에 살 수 있었거든.

근데 ‘뭐 어쩔 수 없지’ 이러면서 산다고?  


1년 사이에 로또가 되서 쌩돈 10억이 생긴면 모를까?

1년 전에 본인의 판단 미스를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2억 더 주고 살 수 있다고?


절대! 억울해서라도 못 삽니다.


1년 동안 2억이라는 시세차익! 내가 못 먹은 그거!

사실 내것도 아닌데 마치 ‘내것이었다!’ 라는 착각에 빠지면서 보상심리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그 아파트 보다는

좀 더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남길 가능성이 있는 경매! 주식! 이런 거에 눈을 돌리는 거죠.

근데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입니다.


결혼도 똑같아요. 외모 이런 건 말하기 복잡하니까 심플하게 연봉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연봉 5천의 상대가 뭔가 애매해.

그래서 결혼을 뒤집어 엎었다 칩시다.

그렇게 소개팅도 하고 모임도 나가보고

열심히 1년 동안 썸도 여러 번 탔어요. 나름 부지런히 돌아다닌 거지.


그럼 그 1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연봉 5천의 상대? 성에 찰까?


‘1년 동안 이것저것 해봤더니 안되겠더라! 눈을 4천으로 낮추자!’ 이게 될까?   


당연히 안되죠. 의사, 변호사까진 아니어도 최소 7, 8천은 기본으로 깔고 가고 싶은게 사람 마음입니다.

지난 1년의 시간과 노력이 아깝고 억울해서라도 그렇게라도 보상받고 싶은거거든.


근데 그건 당사자 마음이고 시장 논리는 냉정합니다.

아파트 값이 오른 만큼 내가 들고 있는 현금의 가치는 더 떨어졌죠?

남자든 여자든 나이를 먹은 만큼 그 시장에서 가치는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요?


그러니 ‘떨어진 네 가치만큼 눈높이도 낮춰라?’

이게 상식이고 당연한거지만


당사자의 심리는 그간의 노력에 대한 억울함 때문에라도 시장 논리와 반대로 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세번째, 결국 비관론자의 길로 가게 되어 있다.


부동산 카페나 유튜브 이런 데 댓글 보면

지난 1-2년 사이에 아파트 값이 오른 만큼

‘이 가격 말이 되냐?’ ‘곧 집값 폭락한다.’

이런 말들 넘쳐 납니다.


물론 지금 집값이 무시무시한 가격이긴 하죠.

그리고 그런 댓글들도 나름 냉철한 안목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댓글의 대부분의 심리는

상승장에 같이 올라 타지 못해서 배 아픈 마음?

제발 집값이 내려야, 아니 폭락해서 집주인들 다 거지꼴 되야 그때 집 못산 내가 덜 속상한, 그런 뒤틀린 욕망 아닐까요?


결혼도 마찬가지예요.


“어떡하냐? 걔 처가에 빚이 장난 아니래. 요즘 그래서 표정이 안 좋은건가봐?”


“어머? 걔 시댁에 돈 좀 있다 그러지 않았니? 알고보니 신혼집이 전세였다며?”


이렇게 결혼한 친구들에 대한 담화를 마치 걱정해주는 척, 재미지게 떠들어대는 모습이 여러분의 미래가 제발 아니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까지 <30대, 결혼이 꼬여버리는 3가지 단계> 에 대해서 말해 봤습니다.

물론 이 영상에서 말한 3단계는 전부 다 ‘이럴 수도 있다’

라는 부정적인 가정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부디 이 3가지 단계 어디에도 걸려들지 않고

마음껏 연애하고 행복하게 결혼까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전에 구독 / 좋아요는 하셔야겠죠? 고맙습니다


마선생 유튜브 채널 https://bit.ly/2KlQGI4




매거진의 이전글 100번 소개팅 해본 남자의 소개팅 흑역사 BEST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