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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선생 Mar 22. 2022

뻔한? 쉬운? 여자 되지 않는 법


어떤 여자분이 참 모호한 질문을 댓글로 남겼다.

 

“계속해서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 여자, 되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왜 굳이 계속해서 궁금해야 되지? 미스터리한 여자를 말하는 건가?'

'좀 피곤할 거 같은데 뭔가 사람이 의뭉스럽고 대체 정체가 뭐지 싶잖아?'


근데 나름대로 이 분의 댓글을 해석해 봤을 때... 이런 의미 아닐까 싶었습니다.


뻔하지 않은 여자

여러 가지 의미로 쉽고 간단하지 않은 여자

남자가 느끼기에 저 여자는 뭔가 내가 만나왔던,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자랑은 좀 다른 여자.

그래서 괜히 더 알아가고 싶은 여자?


그런 정체불명(?)의 여자가 되는 법? 사실 쉽지 않죠. 지금 저도 한 단어로 표현이 잘 안 될 정도인데.. 그 여자의 복잡 다양한 매력을 어떻게 한 편의 글로서 정리가 되겠어요? 대신 오늘 글에서는 그에 대한 반대의 의미,


쉽고 간단한 여자

뻔한 여자

딱히 알고 싶지 않은? 궁금하지도 않은 여자!


가 안 되는 방법만은 명확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카톡 프사, 상태 메시지, SNS 가지고 장난질 좀 하지 마라.

 

제발 카톡 프사 / 상태 메시지 / SNS 게시글에 다가 글이 됐건, 이미지가 됐건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기. 드러낸다기보다는 싸지른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겠죠?  그것도 주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감정. 우울, 증오, 불만, 뒷담화, 저격 기타 등등


그리고 하루가 멀다 하고 프사를 계속해서 바꾸는 사람, 바꾸는 것도 주로 잔뜩 이쁜 척이 묻어난 본인 셀카.  


물론 본인 카톡 프사 / SNS 개인의 자유죠. 그렇게 하든 말든 우리는 아무 관여할 바가 1도 없죠. 하지만 반대로 그걸 올리고 지우고 바꾸는 일이 본인의 자유이듯, 그걸 본의 아니게 보고 난 다음에 느끼게 되는 불쾌한 감정 역시 우리의 자유긴 합니다.

 

근데 사실 그분들도 "내 자유인데 뭘! 왜?"라고 외쳐는 되지만, 그렇게 쿨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그게 좀 더 멋없고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올리고 내리고 바꿔대는 사진들을 마구잡이로 올려대진 않거든요. 표정 하나하나, 눈의 좌우 대칭이 맞네 안 맞네, 보정 역시 잔뜩 신경을 쓴 티가 역력하기 때문이죠?   


특히 상태 메시지에 초성으로 뭐라 뭐라 써놓은 사람의 마음 역시 표현의 자유를 외쳐대지만 결국, 표현은 주목적이 아니고 나의 표현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주길 바라는, 그래서 나에게 '무슨 일 있어?'라고 톡이라도 보내주길 바라는 한낱 인정받고 싶은 전형적인 관종의 심리 정도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그렇기게 아쉽게도 그런 프사, SNS를 바라보는 대다수 남자들은 “쟤는 왜 저럴까? 무슨 일 있나?” 이렇게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쟤 또 왜 저러냐?”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말죠. 뻔한 이미지, 쉬운 느낌? 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아요. 이게 바로 뻔한, 매력 없는 여자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저는 SNS나 카톡 프사를 대하는 태도를 우리가 평상시에 입고 다니는 옷! 딱 그 정도로 여기는 게 적당하다고 봅니다.


평범한 프사나 이미지를 걸어둠으로써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과하지 않은 선에서 깔끔하게 보이는 사람도 있고

좀 과하더라도 그냥 과하기만 해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게 아니라

본인의 개성이 멋스럽게 드러나는? 센스 있는 사람들.


옷이든, 카톡 프사든 그 사람 외모, 말, 직업과 더불어 그 사람의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최소한 그걸로 인해 내 매력과 가치가 올라가진 못할지언정, 떨어지진 않아야 될 거 아니겠어요?



 

2. 유행이란 유행은 전부 다 따라 하고 보는 사람. 


유행이라는 말은 일단 상당히 넓은 의미로 담고 있습니다. 우선 말. 남녀 불문하고 이성을 만나는 자리에서 욕설을 튀어나오는 사람들? 당연히 비호감이죠. 쿨해 보이지도 않고 사람이 가식 없고 진실되어 보인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격이 떨어져 보일 뿐입니다.  


'나는 욕 별로 안 쓰는데?'라고 안심하고 계신 면 안돼요. 욕의 아랫단계. 이 비속어. 그것도 최근에 유행하는 신조어? 그런 걸 꼬박꼬박 말 끝마다 등장시키는 사람들 역시 문제라는 거죠.


존맛 / 존잘 / 개 맛있어 / 개 재밌다 / 졸라 / 쌉가능 / 킹 받네

 

이런 말들이 욕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이미 사람들 입을 통해 대중화되긴 했지만, 역시나 이 말을 통해 매력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오히려 서른 즈음 넘은 사람들 입에서 이러면 말이 나올 땐, 그동안 쌓아 올린 당신의 매력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게 되죠.


TV 드라마, 넷플릭스, 예능 이런 쪽의 유행에 너무 민감한 사람들도 마찬가지. 물론 그게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대화 거리이기도 하죠. 대화의 물꼬를 트기에 이만한 게 없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미디어의 컨텐츠들이 마치 본인 인생의 전부인 양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드라마, 영화 결국 다 남의 인생이잖아요? 적당히 즐기기만 해야지, 거기에 완전 매몰되어 있는 사람을 바라볼 땐, 이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죠


'본인 인생, 현실이 얼마나 시시하면…'


역시나 그때그때 유행하는 혈액형, 별자리, 특히 요즘엔 이 놈의 MBTI


물론 "MBTI 얘기하지 말라 그러면 사람들 만나서 무슨 얘길 해?"

이렇게 반문할 정도로 요즘 MBTI 유행이 정말 무서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재미로 즐기는 정도가 아니라, MBTI에 사주, 타로, 신점 이상의 맹신하는 건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참 별로예요.


“아 ENTP 시구나? 그래서 아까 그렇게 말했셨군요.”

“아니요. 저는 그냥 말한 건데…”

“아니요! 원래 ENTP는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말하게 되어 있어요. 제가 알아요!”


이렇게 상대를 판단하고 단정 지어 버리는? 전형적인 무식한데 소신 있는 스타일? 더 이상 말도 섞기 싫고 알아가고 싶은 마음도 싹 사라지는 사람이죠.


특히나 연애, 여러 고민의 순간에 이 MBTI에 의지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INFP인데 썸남은 ENTJ 거든요… 그래서 만나면 늘....."

   

아직도 MBTI만큼 과학적인 게 없다고 생각하세요? MBTI는 나름 일리 있다 여기시나요?  아니 검사 자체가  [매운 그렇다 / 조금 그렇다...] 다 셀프로 찍는 거 아닌가요? MBTI의 이론 자체가 완벽할지언정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는 사람 자체가 완벽하지 않은데? 자신을 정확하게 판단해서 1-5점 중에 하나를 냉철하게 부여하는, '자기 객관화'가 정확히 되어 있는 사람이 과연 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3. 헐레벌떡 되지 않는 사람

 

저는 이성이든, 사람 자체가 됐건 매력의 핵심 중에 하나로 이 ‘여유’를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생각합니다. 근데 여유라는 게 아무리 “가져야지. 아 맞다 여유! 안 챙겼네.” 이렇게 의식적으로 갖춰지는 게 아니죠.  


경제적인 여유, 남녀 관계에서의 여유, 여러 가지가 종류의 여유가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여유는 “시간적 여유” 에서 시작됩니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출근, 약속 시간에 맞춰서 미리 나서는 것. 우리가 시간에 부랴부랴 쫓겨서 / 헐레벌떡 움직였기 때문에 벌어졌던 과거의 여러 가지 경험들만 돌아봐도 금세 알게 됩니다.


일단 머리 컬이 제대로 안 말려서 부스스하게 만들어질 확률, 앞머리 볼륨이 내 마음처럼 안 올라갔을 확률이 커지겠죠? 그 상태로 남자를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해도 계속 머리에 신경이 쓰일 테고. 표정도 무슨 똥 마려운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 남자의 얘기가 귀에 제대로 들어오겠어요? 생각만 해봐도 그날 그 여자의 모습, 되게 별로죠?


꼭 데이트 상황이 아니어도 마찬가지.

허겁지겁 집에서 나오면 일단 버스, 지하철, 운전하고 가는 상황에서도 계속 초조해. 여기저기 톡 보내고 전화하기 바쁘죠?


“제가 지금 가는 길인데 차가 좀 막혀서…10분 정도…”

자연스레 변명과 동시에 아쉬운 소리까지 해야 된다고.


“아 정말 죄송해요. 제가 일찍 나오려고 했는데… “


그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반복되게 되면 사람이 좀 구차하고 없어 보입니다. 회사 1층에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면서도 “아... 아..." 엘리베이터 타서도 계속 스마트폰 들여다보면서 불안해하고. 사람들 내릴 때마다 닫힘 버튼 계속 누르고... 이런 여러분의 모습을 내가 남몰래 흠모하고 있던 회사 내 짝남이 1층부터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생각해 보세요.



혹시나 이 글을 보면서 이런 생각 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재밌게 읽긴 했는데 써먹을 남자가 없어요.”  


지금 당장 내 사정권 내에 꼭 썸남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닙니다. 평상시에 내 이미지를 빌드업해놓는 것 역시도 중요하거든요. 주변 남자들이 아무리 유부남, 아무 나랑 엮일 일 없을 사람들이어도 그 사람들에게 비치는 내 이미지가 “괜찮은 여자” “소개팅 시켜주고 싶은 여자” 여자라고 전해진다면,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에게도 곧 느껴집니다. 그게 곧 자신감이고 나 역시 또 매력을 가꿔 나가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는 거죠.


이런 일상에서의 [빌드업] 이 되어 있어야 결정적인 순간에 치명적인 총알을 누군가에게 날릴 수가 있는 거고요.


*위 내용에 대한 좀 더 강력한 팩폭을 원하시는 분들은 유튜브 [마선생] 채널로 찾아오세요*


 https://youtu.be/HvWv2hyRZ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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