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의 옷 정리
정리하고 또 정리하는 옷장
미니멀리스트로 살겠다는 다짐을 한 후 가장 먼저 비워 낸 것이 ‘옷’이었다.
정리를 해도 또 어질러지고 입는 옷만 입으면서 잔뜩 쌓여 있던 옷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그렇게 많은 옷을 버리고 나눠주며 비워낸 후 꼭 필요할 때만 옷을 구매하며 거의 쇼핑도 하지 않았고 드디어 딱 필요한 옷만 걸려 있는 옷장이 되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이사를 하기 전 또 옷장 정리를 했고 “이젠 더 버릴 옷이 없을 거야”라고 확신했었다.
그런데 난 또 옷 정리를 했다... 안 그래도 별로 없는 옷을 또 비워내면 도대체 뭘 입고 다녀야 하나 염려도 됐지만...
옷장 정리 1단계-기준을 정하자
옷장에서 옷을 골라내기 위해서는 나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몇 번의 옷장 정리를 하며 내가 세운 기준을 단계별로 적어보자면..
1. 지난 1년 동안 1번이라도 입었는가?
2. 입지 않았다면 향후 그 옷을 입을 순간이 있는가?
3. 나눔을 할 것인가 버릴 것인가?
이렇게 크게 세 가지 분류 기준으로 옷을 골라낸다.
옷장 정리 2단계- 기준에 맞춰 옷 꺼내기
이 단계에서는 자신이 세운 기준에 따라 과감히 옷을 골라내야 한다. 망설이는 순간 다시 옷장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꺼내 본 옷들... 정리를 해도 이렇게 또 정리할 옷들이 생긴다는 것이 신기하다.
옷장정리 3단계- 기준에 맞게 분류하기
1년을 기준으로 정한 이유는 바로 내 성격 때문이다. 올해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은 다음 해에도 절대로 입은 적이 없었다.
특정 계절에 입는 옷이라면 작년 그 계절에 입었는 지와 올해 같은 계절에 이 옷을 코디해서 입을 생각이 있는지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옷장에서인 아웃을 결정한다.
봄이 되면 놀러 갈 때 입어야지 했으나 출산 후 한 번도 입지 않은 치마들... 앞으로도 이 옷을 입고 나갈 일은 없을 것 같아 아웃!!
구매할 때 사이즈를 딱 맞게 구매해서 지금은 못 입는 트렌치코트... 몇 번이나 코디를 하며 입어 보려 도전해 봤지만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되어 아웃!!
원하는 슬랙스 바지의 가격 때문에 비슷하지만 저렴한 슬랙스를 구매 했는데 핏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입지 않고 있는 바지들.... 아웃!
옷장정리 4단계- 나눔인가 폐기인가
옷을 골라낸 후 바로 버리지는 않는다. 몇 번 입어보지도 못 한 옷들도 많기에 괜찮은 옷들은 사진을 찍어서 주변 지인들에게 보여주며 나눔을 한다.
아니면 일단 빼두었다가 지인들이 집에 놀러 오면 줄 때도 있다.
이도저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주긴 민망한 옷들은 폐기를 한다.
사실 옷에도 추억이 많다. 그 옷을 보면 특별한 순간이나 사람이 떠오르기도 하기에...
그래서 옷을 정리할 때 망설여지는 경우가 정말 많지만 추억은 추억으로 간직할 때가 가장 아름답기에 비워내고 정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지만 벌써 10년 동안 버리지 못하고 있는 옷이 하나 있다.
바로 내가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성인이 된 기념으로 친정엄마가 사준 코트가 아직 나의 옷장에 걸려있다
백화점에서 꽤 가격이 있는 브랜드의 코트라 버리지 못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된 기념이라며 나에게 비싼 코트를 사주었던 친정엄마의 마음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아 쉬이 버리지 못하는 중이다.
지금은 핏도 전혀 맞지 않고 어울리지도 않아 10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고 있지만 그 세월 동안 드라이도 틈틈이 하면서 보관 중이다.
딸이 있다면 물려주고 싶은데 나는 아들맘이라 그것도 불가능...
이번에 옷 정리를 할 때도 몇 번이나 들었다 놓았다 했으나 결국 다시 옷장에 걸어두게 되었다.
최대한 불필요한 옷들은 정리했으니 이 코트 하나정도는 걸어 둘 공간이 충분하다는 자기 위안을 하며 옷장 정리는 마무리!!
옷을 정리하고 나면 반성의 시간을 꼭 가지게 된다. 그러면서 향후 옷을 구매 할 때 어떻게 할지 등을 생각하며 소비 습관을 만들 수도 있다.
안 입는 옷을 골라내어 깔끔한 옷장을 만들수도 있고 옷을 구매하는 소비습관도 만들 수 있기에 옷장정리를 지금도 주기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
나만의 옷장 정리 꿀팁
1. 옷에 대한 기준을 정한다
2. 기준에 맞춰 과감히 옷장에서 걷어낸다
3. 걷어 낸 옷들 중 활용이 가능한 옷을 분류한다
4. 재분류한 옷들을 나눔과 폐기로 세분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