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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정 Nov 10. 2024

무능한 상사

어느 조직에서나 무능한 상사를 만난다는 것은 꽤나 쉬운 일이다.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다. 하지만 무능한 상사가 조직에 미치는 파장은 결코 가볍지 않다.


무능한 상사의 잘못된 판단 하나가 조직에 대한 조직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조직의 업무 효율성과 성과까지 떨어뜨릴 수도 있다.


무능한 상사는 자신의 무지와 무능을 감추기 위해 권위에 집착한다. 또 조직원들과의 일방적이고도 애매모호한 의사소통으로 조직을 불신으로 가득 차게 만든다. 대외적으로는 열린 태도를 취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독선과 아집으로 가득 차있다.


무능한 상사는 각자 일을 맡은 조직원들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는다. 업무 전반에 있어 무엇이 지켜져야 하는지,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조차 모를뿐더러, 업무에 대한 평가나 반성조차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능한 상사를 둔 조직원들은 자신들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기대할 수 없고, 조직을 발전시키기 위한 개선책을 내놓아도 절대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감에 빠진다.


이러한 상황은 조직에 대한 조직원의 만족도와 충성심을 떨어뜨린다. 더 나아가 조직 이탈을 부추긴다.


무능한 상사는 변화에 대한 반감을 갖는다. 조직을 개혁하고 혁신하기 위한 조직원들의 제안에 대단히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다. 더 나아가 연공서열이나 상사로서 가진 권능을 앞세워 찍어 누르고 비난한다. 자신의 지위와 권위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조직은 끊임없이 변화해야 성장하지만, 무능한 상사의 무능한 리더십은 조직의 창의와 혁신의지를 꺾고 결국 조직 전체를 고여 썩게 만든다.


결론은, 좀 꺼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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