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
오늘의 글감 : 매일 쓰고 싶은 마음
참 희한하다. 글 쓰는 시간을 잃어버리고 앉아서 글 쓰는 시간도 잊고 살다가 다정한 작가님의 글쓰기 기세에 합류했다. '매일 쓸 수 있을까' 나를 의심했지만 눈을 질끈 감고 '참여하기' 버튼을 눌렀다.
매일 작가님이 적어주시는 글감을 떠올리고 쓰다 보면 뭐라고 써진다는 것이다. 쓰인 내 글들이 보잘것없는 것들이라도 매일같이 뭔가를 써내었고, 그 글을 발행하게 되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고, 나는 벌써 6편이나 써냈다.
나는 왜 쓰고 싶은 걸까? 뭐라고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뭘까?
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나의 생각들을 낚아채서 표현하고 싶었다. 그 순간의 나는 또 흘러서 다른 내가 되어간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떤 마음을 내고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인 걸까를 내내 궁금해한다. 어렴풋이 안다고 생각한 나를 들여다보며 글로 써 내려가다 보면 흐트러진 나의 방에 있는 물건을 정리하는 느낌이다.
차곡차곡 쌓인 나의 글들은 또 내가 될 것이다. 나는 글이고 글은 내가 된다. 부족함이 깃든 글도 나이고, 부끄러움이 묻은 글도 나이다. 용기 있게 그런 나를 드러내는 그 마음도 나이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나이다. 글을 매일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 글을 쓴다는 것을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누군가의 공감하는 마음을 전해 들으며 좋은 글귀를 만나 나를 움직이면 또 나에게 더해지겠지. 이렇게 작지만 글쓰기의 소소한 기쁨은 매일 글을 쓰고 싶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어 갈 것이다.
내일의 나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