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때로 오만하게 흐른다
아베와 마리아의 오페라처럼
아베가 마리아를 부르는 방식은 편견으로 가득해 아베의 가슴을 두드리며 최고의 하모니를 만들고 싶었던 마리아는 피곤한 입술을 구부리며 랩을 부르지
아베는 입술 근육만 발달되어 있어 하나의 세계로 가는 길, 서로 손을 잡아야 한다는 말러의 지휘를 이해하지 못해
뼈대 있는 악보를 읽지 못한 아베는 마리아의 마음을 놓쳐 버렸어 모기처럼 조용히 다가와 빨대를 박아 놓았지 고집불통 마리아의 아집에 지쳤어 누가 먼저 중환자실로 갈까
아베의 알레그로는 사선을 넘었고
마리아의 아다지오는 매일 진화하고 있어
같은 우물을 마시는 이웃사촌
그들이 말러 없이 살 수 있을까
손을 내밀면 사과는 어디에나 앉아있어
부끄러운 굴복이 아니라고
모든 사과는 열려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