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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동 호서비 Apr 19. 2024

동유럽 두브로브니크를 찾아서

파란 바다 아드리아해를 눈에 담아

"딸이 아니라 아들이아(아드리아)에요.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를 오신 것 환영합니다."       

두브로브니크에서 바라본 아드리아해 바다와 하늘이 푸른 색이다. 에메랄드 빛처럼 아름답다 

결혼 30주년, 퇴직 기념으로 떠난 동유럽 여행은 멋진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면서 절정에 달했다. 


국적기 대한항공을 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동유럽에 들어가 크로아티아의 절경 아드리아해의 두브로브니크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눈으로 감상했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마을 쓰러지산 정상에서 내려본 두브로부니크. 붉은 건물 지붕과 하얀 벽, 아드리아해의 푸른 바다가 절경을 이룬다.

쓰러지산 정상에서 5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마을 주택과 건축물의 지붕은 모두 붉은 색. 벽채는 흰색이다. 마을 앞 바다는 푸르다 못해 에멜랄드 빛을 띈다. 색의 조화가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 싶다.

동양인인 나로서는 자연과 어우러진 인공미가 유난히 돋보인다.


아드리아해는 지중해 가운데 한 바다로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등이 있는 발칸반도 사이의 바다다. 


" 헤엄만 계속 치면 이탈리아로 갈 수 있어요. 이곳 두브로브니크 바다를 건너면 이탈리아인데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있지요. 베네치아도 좋지만 이곳 아드리아해는 바다와 하늘이 에메랄드처럼 빛나면서 아름답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푸른 아드리아해의 바다빛과 붉은 지붕, 그리고 하얀 건물벽은 색의 조화인지 빛의 어우러짐인지, 이곳이 유토피아처럼 느껴진다.


아드리아해 유람선에서 바라본 두브로브니크 마을 


4월의 태양볕도 따스하고 불어오는 바람은 선선하다. 바다에는 푸른 물결이 넘치고 마을 성채안에는 전 세계 사람들로 붐빈다. 


"참으로 아름답죠? 이렇게 아름다운 아드리아해 주변 발칸반도에는 깊은 아픔이 있었답니다. 불과 30년 전에 살벌한 피의 전쟁이 펼쳐졌어요.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총을 쏘고 제노사이드(집단 학살)가 자행됐습니다. 생각이 다르고,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함께 웃고 울고 하던 이웃 주민을 서로 적으로 규정하고 죽여야만 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발칸반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코소보 등에서 내전이 발발하면서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됐다고 한다. 아름다운 진주 속에 검은 상처가 있는 꼴이다.

       

두브로브니크 성채 안 풍경. 4월 비수기인데도 성채 안에는 관광객이 넘친다.

하지만 지금의 아드리아해는 활기차다. 관광객이 몰려드면서 곳곳에서 사람들로 넘친다. 4월 비수기라고 하는데 두브로브니치에는 관광인파가 하루 종일 이어진다.


성수기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까 궁금하다. 유럽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오고 유럽인들이 여름 휴가 때에 아드리아해를 찾는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 관광으로 발칸반도의 미래는 밝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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