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훈동 Jul 28. 2023

혼자 왔다 둘이 즐기는 제주여행

함께하는 앞으로의 앞날이 기대되는 요즘

우연히 만난 인연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는 게스트하우스로부터 나와서 방을 구해 제주도에 살아가기로 했다. 먼저 게하를 나온 채원이는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제주도 하면 빠질 수 없는 요가 중 플라잉 요가를 하다가 재능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해서 책에서나 나올법한 멋진 제주도 삶의 앞날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예전에 KFC나 맘스터치와 같은 햄버거집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맥도날드에서 일하게 되었다. 



우리는 자주 스타벅스를 애용했다. 워낙 채원이가 스타벅스를 좋아하기도 했고 스타벅스 사원증이 있으면 30%나 할인받기 때문에 자주 방문했다. 채원이를 만나고 나서 스타벅스 음료는 다 먹어본 것 같다. 특히 스타벅스는 제주에서만 파는 제품들이 있어서 다양하게 음료와 디저트들을 맛볼 수 있었다. 물론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오션뷰는 정말 예술이다. 가끔 데리러 가는데 기다리면서 책을 읽거나 이 멋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우리는 시간이 빌 때 가볍게 나가 데이트를 하면서 제주를 즐겼다. 혹은 쉬는 날이면 멀리 여행하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멀리는 30분 이상의 거리는 다 멀게 느껴진다. 제주도에는 조금만 가도 인테리어가 이쁘고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들과 생소하면서 특색 있는 식당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워낙 관광지다 보니깐 사람들이 많이 제주도를 찾는다. 그런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각 식당별로 매력이 있어야 한다. 


앞서 보았던 스타벅스 메뉴도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 금귤 듬뿍 블렌디드나 땅콩 생크림 롤 피넛 쑥 떡 스콘 등 제주도만의 특색을 넣은 것이 인기가 많다. 제주도의 대표적 해산물인 보말과 매생이등을 이용해서 만든 음식들이 있는 '한림칼국수'가 그중 하나이다.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돈다. 보기에는 평범한 칼국수집처럼 보이지만 담백한 국물맛과 직접 반죽한 칼국수면이 특색이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보말죽과 바삭하게 구워낸 매생이전은 직접 담근듯한 밑반찬들과 함께 먹으면 제주 바다가 입 안 가득이다. 


그리고 앞 브런치 글에서도 언급한 바리스타 동생이 추천해 준 '커피템플'을 방문해 보았다. 또한 국가대표 바리스타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 김사홍님의 세 번째 카페이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안에는 커피들을 시향 할 수 있게 유리잔에 담아놓았다. 하나하나 다 맡아보는데 각각의 원두마다 자기만의 개성을 풍기고 있었다. 바리스타 챔피언답게 다양한 시그니처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텐저린 라떼를 먹어보았다. 처음에는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오렌지향이 올라오고 끝에는 향긋한 커피향이 특색이었다. 다른 시그니처도 기대가 되는 카페였다. 



제주 시내에 있는 인테리어가 깔끔한 수제버거 집 'FIZZ'이다. 애월에는 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에 있다고 한다. 하얀색 벽지와 파란색을 이용해서 포인트를 주었다. 맛은 직접 만든 번과 패티를 이용해서 딱 수제버거를 먹는 느낌이었다. 주방도 개방형이라서 조리하는 모습을 다 볼 수 있었다. 내부에 옷들을 굿즈처럼 판매하고 있어서 하나의 브랜드 느낌을 주었다. 로고 또한 감각적이고 힙한 느낌을 준다.


무더운 날씨에 생각나는 음식들을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 머리끝까지 시원해지는 빙수가 있다. 코코넛 그릇에다가 오독오독 씹히는 향긋한 코코넛 칩과 달달한 아이스크림이 올라가 있다. 비양도를 배경으로 한 협재 바다를 보면서 먹으면 어느 해외 휴양지 안 부럽다. 안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인테리어 되어있다.






예상하지 못했던 좋은 인연을 만나서 여기저기 제주도를 알아가고 있다. 어디를 방문해도 여행처럼 느껴진다. 짧은 거리 내에 많은 관광지, 맛집, 볼거리, 즐길거리, 액티비티와 자연풍경들이 가득하다. 누구는 " 야 무슨 거기까지 가서 맥도날드를 일하면서 지내냐? "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지금 스스로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랑도 쟁취하고 나의 행복은 당연 그리고 이렇게 여유가 되면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제주도를 기록하는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나의 삶에 스며든 소중한 사람과 함께 만들어갈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가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레스토랑 사장이 되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