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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 Mar 18. 2023

좋은 어른 ( feat. 더 글로리 )

Mar 12. 2023

어제 더 글로리 시즌 2 를 정주행하며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 제 내면의 아이와 주변인들의 케이스도 오버랩되며 그저 픽션으로만 즐길 순 없었던. 역시나 예상대로 시즌 1때만큼 멈출 수 없이 스펙타클하게 흘러 마지막 회에 다다라 문득 동은의 대사에 울컥해 글을 써내려요. 자신을 구해준 할머니께 보낸 편지 중 ' 이런 내게도 좋은 어른이 있었다고 고마웠다고. ' 그 말에 문득 깨달아졌어요. 
작년은 제게 힘들다 불평하기도 무색할만큼 큰 일이 많았었는데, 그 기억들이 이 노래가 나오는 씬마다 하나씩 떠오르며 그제야 제가 치유받고 있단 느낌이 들어 마음이 따뜻해졌네요. 어쩌면 이 드라마가 작년 그 때도 지금의 제게도 좋은 어른이 돼주고 있구나 싶은. 저도 누군가에게 은근하게 좋은 어른이 돼주고 싶어요. 

당장 상황이 무언지 이해되지 않아도 나중에 힘든 터널을 빠져나온, 의미를 알아차릴 어느 때 온기를 느낄 수 있게요. 

진심은 오래도록 남아 마음에 전해진다는 걸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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