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얘들아~바티칸 도착~~ 이제 여긴 다른 나라야 뚜뚜 : 그럼문자 오겠네! (국경선 지날 때마다 외교부 문자가 띠링띠링 오는 거 보고ㅋㅋ푸하핫)
성 베드로 대성당에 들어가려면 2시간정도의 긴 줄이지만 사람들 구경하느냐 두리번두리번 재미난다.
뚜뚜 : 왜 여기에 사람들이 많지? 천국 가고 싶어서?이제 방바닥청소는 내가 할게! 나 : 왜? 뚜뚜 : 천국 가려고! 신데렐라도 방바닥청소해서 천국 갔잖아. ㅎㅎ천국 가는 단순 명료한 엉뚱 생각에 빵 터진다.
귀순이는 좀 컸다고 각 나라 사람들 얼굴 보며 유전자에 관심을 갖는다. 흑인, 백인 부모 사이의 아이 머리카락은 얼마나 곱슬거리는지, 갈색눈의 엄마, 파란 눈의 아빠 사이의 아이눈은 어떤 색인지.. 요런 거 관심 있는 거 보니 우성과 열성에 대해 배울 나이가 되었나 보다.그렇게 유전자 얘길 한창 나누다 보니 성 베드로 대성당 입구에 도착했다. 들어서자마자 입이 턱벌어진다. 규모도 압도적이지만 조각과 회화의 예술성이 단연 독보적이다.
김기사(독실한 무교ㅋ) : "나라도 천년 전에 태어났음 독실한 기독교인이 되었을 거야.
멀리서 본 바티칸과 코 앞 성 베드로 대성당
금빛찬란한 성당 밑 역대 교황들과 베드로 무덤이 있다니 으스스하다. / 눈에 가장 꽂혔던 베르니니 작품인 모래시계를 든 해골이다. 붉은 대리석으로 물결치는 휘장을 표현한 것이 압권
모든 게 기가 막히잖아.
인테리어 확실하고 천장에서 빛 쏟아지고
천국에서나 들릴만한 음악이 귀에 박히고!
봐봐!(그림들 가리키며) 글로만 읽던 성경 이야기를 왜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하겠어?사람들은 시각적으로 보면 더 믿는 법이거든!
그 당시에는 과학적 지식과 배경도 부족했고, 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면 마녀로 찍히잖아. 게다가 당대 최고 예술가들이 이렇게 홀릴 만큼 그려놨으니 뭐 이건 100%지! 스토리 완벽하고 시각적으로 구현됐고! 게임 끝!"
이러면서 눈빛과 목소리가 한껏 부풀어 올랐다.
바티칸에 들어오니, 인류가 수 천년 간 계속해서 신에 반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인정한다.
이쯤 되면 나도 넘어갈 만 한데.. 꿋꿋하게 버티는 건..(종교의 권력사를 알아버린 건 안 비밀)
내 곁엔태양신이 있으니까?!(더불어 알코올신도 숭배함ㅋ)
비밀인데~나의 몸엔태양광 배터리가 있다.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면위로받고 충전된다. 차 안에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기만 해도 귀순이 왈 "또또 해바라기야?!"
바티칸에서 4인 4색이 드러난다.
뚜뚜는 천국 갈 생각에 방바닥 청소를,
귀순은 서로 다른 사람들을 보며 유전자를,
김기사는 신의 매력 인정을,
나는 나만의 신을 떠올리며 말이다.
교황근위대는 100% 스위스용병이다.(한번 고용되면 목숨걸고 싸우는 걸로 명성이 자자해서란다. )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옷이라는데 근엄 0% 귀여움 100% / 수녀군단도 보인다ㅋ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기원전 31년) 돔 구조물인 판테온(모든 신이란 의미)은 중앙에 기둥없이도 굳건하게 2000년 이상 버텨온 미스터리 그 자체다.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은 그대로다. 대형온천(카라칼라 욕장)이나 검투사 경기를(콜로세움) 즐기며 힐링하고자 했으니 말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다 마주친 공연단! 따라가려다 가족들한테 뒷덜미 잡혀 질질 끌려갔다.ㅜㅜ/ 멀리서 보면 구걸하는 사람이나 1000만어치 걸친 사람이나 다 작은 점으로 보인다.
"나 집에 갈거야~" 졸렵다고 아빠 등에서 코고는 뚜뚜 (스페인 광장 계단)/ 로마 다시 오겠다며 야심차게 두 번 던지는 귀순(트레비 분수). 그땐 니 돈으로 가세요ㅋㅋ
손 게임기라며 한참을 자기 손가지고 논다. 너 유아기니?(집에 가는 버스 안) / 길가던 이태리아줌마 길 막는 거 아님 자기 노래에 흥이 나서 춤추는 중!
로마 시내 중심은 고대유적지 반 베란다 없는 중세건물 반 / 중심지에서 한시간 버스타고 나가면 베란다 있는 빌라형이 대부분이다.
♡ 차에서 사는 4 가족의 유랑 경로 ♡
한국 출발(22.08.19) -러시아 횡단(김기사만)-핀란드(여기부터 네 가족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튀르키예 -조지아-튀르키예-불가리아-북마케도니아-알바니아-몬테네그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이탈리아(2023.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