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하나는 혼자 뭔가를 하고(글을 쓰든, 요리를 하든, 청소를 하든) 셀프감탄을 하는 것!
물론, 셀프감탄은 어렵다. 타고난 성향과자라온 환경의 영향도 크다. 그래서 감탄도 연습이 필요하다. 내 전략은 감탄장인 주변에 서성이면서 조금씩 전염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세히 보고 자주 해서 몸에 배게 하는 것이다. 하루에 한 번 이상감탄할수 있는 자는 남 부럽지 않은 능력자다. 그리고 노후대비 다 된 거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 어려운 일을 쉽게 해낸다. (딴짓할 시간이 많아서?!) 뚜뚜는 번개장터에서 자신이 정성껏 만든 종이팽이가 하나도 팔리지 않았지만 접기에 발동 걸렸다.
"엄만 해님을 사랑하니까 울트라 헬리오스를 접어줄 거야. 참고로 헬리우스는 태양의 신인 거 알지?"
고객님의 니즈 파악 후 주문제작에 들어간다. 만들면서도 신이 넘치는지 흥얼흥얼 콧노래가 뿜는다. 완성 후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본 것 마냥 "우와! 아무리 봐도 멋지다. 어떻게 이렇게 멋질 수 있지? 이 팽이는 구겨지지 않게 비밀함에 보관해야겠어" 과연 셀프감탄 장인답다.
슬프게도 어른이 되면서
호들갑 떤다는(혹은 잘난 척한다고)이유로
셀프감탄장인들이 희귀해지고 있다. 내가 호들갑을 권장하는 이유다.
수박씨로 점순이 된 귀순과(놀줄 아는 뇨자) 뒤집어지는 뚜뚜 / 햇빛 아래서 찍어야 제맛이라며 아침까지 기다렸다 찍은 울트라 헬리오스(태양신)
누군가 싹둑 깎아내린 듯 병풍같은 베흐동 협곡 / (심약자 주위)뚜뚜는 발 많이 달린 아이까지 사랑한다.
손가락으로 툭 건드려도 훅 부서지는 여리여리한 암석 vs 그 위에 굳이 올라가 쿵푸하는 김남매(쿵푸 팬터 광팬)
전세계 90%의 라벤더를 담당한다는 발랑솔! "아쉽게도 한달 뒤에 핀다네~" "난 보라보다 이 초록이 더 좋아!"/ 남부 시골마을은 고즈넉하고 맑은 기운이 있다(무스티에 생트마리)
거리에 울창한 나무그늘이 많아 5분 걷고 5분 쉬기를 반복했던 쉼터마을(엑상 프로방스)/ 바닷가 언덕위에 자리한 노트르담 성당에 오르니, 바람덕에 종이인형 됨!
♡ 차에서 사는 4 가족의 유랑 경로 ♡
한국 출발(22.08.19) -러시아 횡단(김기사만)-핀란드(여기부터 네 가족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튀르키예 -조지아-튀르키예-불가리아-북마케도니아-알바니아-몬테네그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2023.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