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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트리우스 Feb 07. 2023

출간 작가를 꿈꾸는 그대에게

센트리우스의 출간 일기 (0)

 브런치는 다양한 분야의 개성 넘치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누가 생각한 아이디어인지 브런치라는 이름도 아주 신선하게 다가온다. 마치 '이곳에서는 말라비틀어지고 있는 너의 감성을 살찌우고 키워줄 수 있단다'라는 느낌을 준다. 나는 블로그에는 경제경영이나 재테크 관련 글을 쓰고 있지만, 왠지 브런치에서는 독자분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떤 글을 쓰면 좋을까? 브런치는 글짓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만큼, 아무래도 글 쓰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겠다. 어떤 이유에서건 글을 쓰는 사람들은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다. 개인적으로 매일 일기를 쓰는 사람들도 있으며 블로그나 티스토리에 정보성 블로그를 쓰는 사람들도 있다. 플랫폼에 웹소설 등을 연재해서 수익을 올리는 작가들도 있으며, 또한 전자책이나 종이책을 출간하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들도 많다. 크고 작은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이들 모두를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유치원에 다니는 우리 둘째 딸도 가끔은 감동적인 일기를 적어내어 내 심금을 울리는 꼬마 작가이며 심지어 쿠팡 파트너스 같은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해 페이스북 등에서 실화인 것 마냥 카카오톡 내용을 지어내는 사람들 또한 엄연한 작가다. 매우 유능한 막장 소설 작가.


 하지만 내가 이번 시리즈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출간 작가를 꿈꾸고 있는 작가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출간 작가라고 하면 보통 본인의 이름이 적힌 책을 출간한 사람들을 말하고 (심지어 브런치 작가 소개에는 '출간 작가'라고 따로 표시되기도 하더라, 최근에야 알았다) 출간에는 정말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책을 출간한 작가들 중에는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하는 전업 작가분들도 있지만, 요즘 대세는 N잡러인지라 본업을 따로 가진 채 책을 출간하는 작가들도 부쩍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본업은 글 쓰는 일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그래도, 정식으로 출간 계약을 맺은 뒤 원고를 탈고하여 출간을 앞두고 있으니 이제 조심스럽게 내 이름 뒤에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아보곤 한다.



 내 첫 번째 책은 아직 출간되기 전이라, 서점에서 볼 수 있는 것은 5월 말에서 6월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글을 읽고 계신 예비 작가님들 중에서는 '책이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무슨 조언이냐!'라고 눈살을 찌푸릴 분도 계시다는 것 잘 안다. 하지만 책을 기획하고 초고를 쓰고, 출판사에 투고하고 계약을 맺었던 모든 순간들이 아직 나에게는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작년 11월 5일부터 원고를 쓰기 시작했고, 1월 31일 원고를 탈고했으니 나에게 지난 3개월은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농구에 열정을 쏟았던 몇 달과도 같았다. 만약 아무런 기록 없이 시간이 흐른다면 3개월간의 생생한 출간 준비의 기억들이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날아가지 않을까?


 이 시리즈는 내가 브런치 작가로 발행하는 첫 번째 시리즈가 될 것이고, 작가의 꿈을 키우는 분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안내를 하는 유용한 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나서 내가 다시 찾아왔을 때, 흐뭇한 미소를 띨 수 있는 글이 되기를 바라면서 한 번 시작해볼까 한다.


 보고서처럼 딱딱하게 목차를 정해놓고 시작할 생각은 없지만, 책 출간의 기본적인 흐름인 기획->초고 완성->출간 방법 결정->출간기획서 작성->원고 투고->출판사 계약->원고 탈고->편집, 교열->출간까지를 다루어 보려고 한다. 혹시라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신 독자분들은 좋아요와 구독은 아니더라도 따뜻한 관심 조금 보태주시기를.


2023.2.2. 센트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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