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오늘의 인내로 만드는 내일
더 나은 내일의 희망
기다림은 삶의 동력이자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희망이다.
사람들은 오늘의 노력이 내일의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살아간다.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고 풍성한 수확을 기다리는 것처럼, 우리는 지금의 인내와 노력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들 것이라 믿는다.
압구정동에 사는 친한 지인이 있다.
그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낡고 불편한 아파트에서 참고 기다렸다. 당시 많은 이들이 더 좋은 환경을 찾아 떠났지만, 그는 끝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오늘날 그 아파트는 30억 원을 훌쩍 넘는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반면, 떠난 이들은 그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나 역시 기다림의 소중함을 깨닫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시골 땅을 팔았던 나는, 최근 그 땅이 산업단지로 개발되며 엄청난 가치를 지니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기다렸던 이들은 큰 이익을 얻었지만, 기다리지 못한 나는 그 기회를 놓친 것이다.
기다림은 밥을 짓는 일에서도 필요하다.
충분히 뜸을 들여야 고슬고슬하고 맛있는 밥이 완성된다. 높은 빌딩을 세울 때도 마찬가지다. 시멘트가 단단히 굳는 시간을 기다리지 않으면, 건물이 무너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큰 고기를 잡으려면 낚싯대를 드리우고 기다려야 한다. 높은 산을 등반할 때의 기억이다. 고지 적응을 위해 중간중간 쉬어가며 기다려야 한다. 즉, 시간을 들여야 성공할 수 있다. 급하게 굴면 오히려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기다림은 단지 개인의 성공뿐 아니라 사회의 안정과 발전에도 필수적이다.
오늘의 인내와 노력이 없이는 건강한 내일을 기대할 수 없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순간의 충동에 휘말려 사고를 일으키는 비극적인 소식들은 기다림의 부재가 가져온 결과다.
당장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좇는 것은 결국 실패로 이어진다.
인내와 기다림 없이 당장의 달콤한 설탕물에만 의존한다면, 미래는 더욱 어두워질 뿐이다.
결국, 풍성하고 건강한 결실을 원한다면 오늘의 노력을 아끼지 말고, 기다림을 배워야 한다.
개인이든 가정이든, 국가든 마찬가지다. 현재를 투자하고 인내하며 기다릴 때, 비로소 더 나은 내일과 결실을 맞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