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감명 깊게 관람했다. 이 작품은 76여 년 전 대한민국이 건국되던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과 이를 극복한 지도자 이승만 대통령의 실화를 생생히 담아냈다. 현재 우리가 처한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이 영화를 다시 떠올리게 된다.
영화는 이승만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양한 자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조명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개봉 당시 전국 상영관은 관객들로 가득 찼고, 나 역시 이를 놓칠 수 없어 서둘러 극장을 찾았다. 만석을 이룬 좌석과 뜨거운 반응은 우리 사회가 잊힌 역사를 재조명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영화 말미, 그의 미국 친구가 영결식에서 통곡하며 전한 독백은 관객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내가 자네를 안다네. 자네가 조국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억울한지를 내가 잘 안다네, 친구여...”
이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렸고,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감동을 나눴다. 이는 단순히 영화에 대한 찬사가 아니라, 묻혀 있던 역사의 진실을 공감하고 재확인한 순간이었다.
영화는 이승만 대통령이 공산화의 위기 속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기반을 세운 과정과 그의 결단력을 조명했다. 그는 토지개혁으로 소작농들에게 땅을 돌려주었고, 반공포로 석방과 같은 결단으로 세계의 주목을 이끌며 '한미상호방위조약'체결이라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 외에도 국가 예산의 20%를 교육에 투자하며 미래를 준비했고, 여성 참정권 부여와 원자력 발전 기반 구축 등 시대를 앞선 비전을 보여주었다.
화와이 초기이민자 묘지에 헌정된 독립 유공탑(양재준님포함)
그러나 영화가 그의 하와이 독립운동 시절과 초기 독립운동 자금 마련에 대해 충분히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는 초기 하와이 이민자들의 헌신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며 매달 급여의 일부를 독립운동 자금으로 기부했다. 이들의 희생은 대한민국 독립의 중요한 초석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비록 제작비의 한계로 영화의 완성도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는 애국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완성된 뜻깊은 작품이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영상물이 많이 제작되어 국민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길 기대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분열, 그리고 국제적 경쟁 속에서 국가적 단결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다가온다. 이승만 대통령이 강조했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메시지는 지금도 유효하다.
하와이 이민자들이 보여준 단결과 희생의 정신은 우리가 직면한 현대적 위기 상황에서도 귀감이 된다. 글로벌 경제 불안과 내부 정치 갈등 속에서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역사에서 배운 단결의 힘을 재조명해야 한다.
물론 이승만 대통령의 리더십에는 논란도 있었지만, 그의 업적과 헌신은 대한민국의 근간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는 그의 공과를 균형 있게 바라보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그의 업적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우리가 단결하여 그의 꿈을 이어갈 때, 오늘의 대한민국은 더 큰 번영을 이루고 후손들에게 위대한 유산으로 남겨질 것이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교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