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간극, '러프(rough)하게'

프롤로그 : 새로운 매거진을 시작합니다

by 춘프카

안녕하세요.

매일 읽고 쓰는 춘프카입니다.


새로운 매거진을 시작합니다. 제목은 '러프하게'입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개인적으로 첫 출간을 목표로 출간 계획서를 여러 차례 작성하고 수정하길 반복했는데요. 그 과정을 통해 막연하게만 그려왔던 여러 부분을 분명하게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도통 떠오르지 않는 부분이 책 제목(가제)이었어요. 오랜 고민 끝에 답답한 마음을 아내에게 말했어요. 어떤 걸 하면 좋겠냐고요. 아내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말했습니다.


"'러프(rough)하게' 어때?"


오호라. 곧 사전에서 단어의 뜻을 찾아봤죠. 여러 의미가 있더라고요. '구체적인 내용이 아닌, 대략적인' '대강, 다듬어지지 않는'라는 의미에 '~하게'가 붙자 '빨리 서로의 생각을 알고자 할 때'라는 뜻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러브 앤 프리>라는 책을 무척 좋아하는데, 러프가 줄임말로도 다가와서 더 좋았어요. 아직 미완에서 완성으로 향하는 제 입장과도 맞는 듯했고요. 무릎을 치며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 너로 정했다.'라고 중얼거리면서요.



KakaoTalk_20210531_174833037_02.png
KakaoTalk_20210531_174833037_01.jpg
KakaoTalk_20210531_174833037.jpg


앞으로 이곳에서 얼마나 다양한 주제와 좋은 글이 출현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매번 쓸 때마다 누군가에게 여운을 줄 수 있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소망하지만 언제나 어려웠고 지금도 마찬가지거든요. 글쓰기를 시작한 지 십 년이 훌쩍 넘어 이제 조금, 아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글을 쓸 순 없지만, 꾸준하게 쓰다 보면 좋은 글이 등장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늘어난다는 사실을요. '일간 이슬아'의 작가 이슬아 씨는 저보다 훨씬 더 빠르게 그 부분을 깨닫고 저서 <부지런한 사랑>에 썼습니다.


스물아홉 살인 지금은 더 이상 재능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된 지 오래다. 꾸준함 없는 재능이 어떻게 힘을 잃는지, 재능 없는 꾸준함이 의외로 얼마나 막강한지 알게 되어서다.

이슬아, <부지런한 사랑> 중에서


'러프하게'는 다양한 장르의 글과 분야를 넘나들 듯합니다. 마음을 콕 건드는 솔직하고 단단한 에세이를 시작으로 말콤 글래드웰처럼 호기심과 궁금증을 품고 세상의 다양한 이슈나 사람에 대해 취재하여 쓴 글도 있을 겁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문학적 저널리즘'이라고 하던데요. 그런 느낌을 풍기는 글도 쓸 듯합니다만, 제 역량을 고려한다면 조금 부족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것저것 다 써보겠단 말씀입니다. 부끄럽네요.


언제부터였을까요.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글을 쓴 지 제법 되었어요. 덕분에 쓰고 있지만, 뭔가 마음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노력의 양과 질도 부족했고요. 자세를 바르게 잡고, 목적을 분명하게 다시 세워봤습니다. 그전까지는 '언젠가는 책 출간하겠지.' '기회가 닿으면 제안이 오겠지.'라고 생각했고, 수동적이었어요. 그 태도를 개선하고자 분명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올해 12월, 늦어도 내년 봄이 다가오기 전에는 첫 책을 출간하겠다고요. 설사 어떠한 제안이나 청탁이 없더라도, 저는 그것을 해내고 싶습니다. 그 지난한 과정을 이곳에 낱낱이 기록하겠습니다.


발행은 우선 '일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일 월, 화, 수, 목, 금 다 쓰고 주말은 쉬려고요. 일주일에 몇 회를 할까도 고민이 많았는데, 조금은 힘들겠지만 평일 내내 쓰기로 했습니다. 발행하는 시점은 대부분 저녁이 될 듯하고요. 밤 12시 전에는 발행 버튼을 꾸욱 누를 수 있도록 '노오력' 할게요.


이상, 매일 읽고 쓰는 춘프카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잔뜩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뉴스레터 소비자에서 생산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