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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프카 Mar 03. 2023

신입 기자와 티키타카(Tiki-taka)

3월2일부터 5일간 열리는 2023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전경. 신입기자와 하루종일 현장을 누볐다. 


신입기자가 들어왔다. 몇 주 전부터 소식은 접했다. 홍보팀에서 일했다는 정도. 막상 대화를 시작하며 이것저것 물었더니 공통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그도 나처럼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는 일이었다. 꾸준히 이야기를 써 내려가 출판사의 제의로 책 출간도 경험했다고. 비록 기자 경험은 처음이지만 꾸준히 글쓰기를 마주한 이력이 마음에 들었다. 한참 대화하던 중 신입은 내게 물었다. 


기사를 쓰다 보면 브런치에 글쓰기(에세이)가 어렵지 않나요?


순간 멈칫했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게을렀던 터였다. 솔직하게 지금 상황을 전했다. 한참 나도 적응 중이라 잠깐 주춤하고 있지만 언제나 그 간극을 병행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되려 건조하고 딱딱한 기사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마주한 삶의 기록을 온전히 써 내려가기엔 브런치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그러니 쓰는 일을 멈추지 말라고. 그렇게 둘이서 30분이 넘도록 브런치에서 경험한 에피소드를 나눴다.  


조언도 해줬다. 다른 이에게는 브런치 작가라거나 계정을 소개하지 말라고. 딴짓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빈번하니 그리고 가끔은 직장 상사 뒷담화 담길 수 있을 테니... 신입은 주먹을 불끈 쥐며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우리 두 사람은 경제부와 문화부를 오가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낯선 동행이지만, 뭔가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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