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에서 만난 작은 축하
늦은 오후, 식빵을 사러 들어선 빵집에서 나는 잠깐 멈췄다.
낯선 세 가족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가운데에는 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자기 얼굴만 한 케이크 앞에서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아빠는 조심스럽게 초에 불을 붙이고, 엄마는 함박웃음으로 그 둘을 바라봤다. 여섯 개의 촛불은 아이가 기뻐할 그 순간을 기다리듯, 말없이 조용히 타오르고 있었다.
빵 두 개를 들고 계산대에 서던 나는 문득 마음이 동했다. 저 아이의 생일을, 나도 축하해주고 싶다.
빵집 한켠 진열대에서 뽀로로 초콜릿을 골라 함께 계산했다.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세 가족 곁으로 다가갔다. 부모는 낮은 목소리로 생일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박수도 작고, 노랫소리도 작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작은 소리가 내게는 누구보다 크게 들렸다. 아이는 촛불을 바라보며 수줍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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