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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트쌤 Mar 06. 2024

나뜨랑 에그 커피와 혜자 로운 코코 망고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메뉴들

한국에서도 원래 새로운 음식을 맛보기 좋아하는 남편은 나뜨랑에 왔으니 에그 커피를 먹어봐야겠다고 했다.

원래도 텔레비전을 잘 안 보는데 백종원이 소개한 메뉴라고 하면서 에그 커피가 있다고 하는데 계란 머랭을 친 커피라고 하기에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뭐 그런 이상한 메뉴가 있나 싶었다.


개인적으로 내 입에 안 맞아서 동남아 커피를 안 좋아하는데 계란 머랭을 쳤다니 마셔보지 않아도 엄청나게 단 맛의 커피일 것 같았다. 한국에서도 커피는 무조건 안 달게 마시는데 굳이 여기까지 와서 좋아하지도 않는 동남아 커피를 달게 마셔야 하나 싶었지만, 남편은 먹고 싶은 건 꼭 먹어봐야 하는 사람이다.

날도 추운데 어차피 물놀이는 틀렸고, 원숭이 섬에서 호텔로 복귀하러 가는 길에 에그 커피가 있길래 그랩 기사님께는 에그 커피 앞에서 내려 달라고 했다.


난 별로 음료가 마시고 싶지 않아서 안 시키고 싶었으나 진상 고객이 되기 싫어서 자리를 잡고 앉아 한 사람 앞에 한 개씩 메뉴를 주문했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 메뉴에는 한국어도 쓰여있고, 에그 커피는 머랭 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커피가 나올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문도 붙어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현지인과 한국인의 비율이 반반이었다.


에그 커피, 에그 말차, 그리고 아들이 마실 블루베리 요거트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선불이라 계산을 했는데 남편이 무슨 전단지를 가져다주길래 뭔가 싶어서 봤더니 전단지 밑에 음료를 주문하면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 붙어 있었다. 혹시 몰라 이걸 가방에 챙겨두었다.

그리고 잠시 기다렸더니 남편이 기다리던 메뉴가 나왔다.

에그 커피와 에그 말차 둘 다 맛은 괜찮았는데, 굳이 비교하자면 커피 쪽이 좀 더 나았다.

에그 커피는 티라미스 케이크를 커피로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었다. 부드럽고 달달한 음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취향에 맞을 것 같다.

이날 마시고 다음 날 마사지받으러 가기 전에 남편이 또 마시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한번 더 방문했는데 내가 챙겨 뒀던 전단지를 다음 날 주문하면서 건네주고 음료를 할인받았다.


나뜨랑에서 많이 가는 코코 망고 역시 작은 매장 안에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우기에 가서 가게가 많이 혼잡하지는 않았는데 만약 조금이라도 날이 더웠다면 손님이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는 망고를 2kg 사서 호텔 냉장고에 넣고 실컷 먹고 있었기에 코코넛 셰이크와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각각 주문해 봤다.

아이스크림도 적은 양이 아닌데 코코넛 셰이크는 무려 1L이다. 사이즈는 원하는 사이즈로 선택해서 주문 가능하며, 셋이 마실 거라서 우리 집은 1L로 주문했다.

코코망고는 할인도 가능하기에 나뜨랑 여행 시 자주 갈 예정이라면 할인이 가능한 멤버십을 가입해도 괜찮을 것 같다.

나뜨랑에는 콩카페를 비롯해 베트남의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로컬 카페까지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카페 투어를 좋아한다면 매일 다양한 음료나 커피를 맛보는 것도 또 하나의 여행의 묘미가 될 듯하다.


#나뜨랑

#에그커피

#코코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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