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습은 복습이 90퍼센트다. 한번 본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는 천재가 아닌 이상 보통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조건 복습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글을 읽기 전에 스스로 공부를 했던 것들을 다시 들어보고 따라 하고 혼자서 더듬더듬 기억을 더듬어 도움 없이 문장 전체를 입 밖으로 내보고 조금씩 말하는 속도를 늘려보자. 그리고 예문을 만들어보자. 힘들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 난 그때그때 내가 편한 대로만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인생은 짧고, 시간은 금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복습이 병행되지 않은 공부는 마치 파는 순간 함몰되고 있는 굴을 계속 파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문장은 좀 긴 것으로 해보겠다.
I have no idea. Ben, listen to me. I know this woman. That is a fake alarm that she bough off of some infomercial or something, okay? It's not real. It's not connected. It's just to scare off burglars.
영화 속 여주인공 Jules가 한 호흡에 내뱉은 문장들이다. 직청직해 또는 직독직해가 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뜻을 알고 가야 한다. 모르는 단어라던가 구동사가 있으면 그것도 익힌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
위 문단에서 모르는 단어나 구동사가 있는가? 어느 정도의 실력이 있는 분이라면 전체 문단에서 모를 수 있다고 생각되는 단어나 구동사는 infomercial, bought off of, or something, scare off 정도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informercial은 information(정보)와 commercial(광고)의 합성어이며 일종의 '광고'라고 이해하면 편할 거 같다. 그리고 bought는 buy의 과거형으로 '샀다'라는 의미이며 'off of'는 '~에서'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깐 bought off of 뒤에는 장소 또는 인터넷몰(ebay, amazon 등)이 흔히 나올 수 있다.
그리고 or something은 주로 명사 뒤에 나와서 앞의 명사 같은 것 또는 같은 곳으로 해석하면 된다.
scare off는 scare (겁먹게 하다)와 off(분리의 전치사)가 합쳐진 구동사로 의미를 풀어서 만들면 겁먹게 해서 분리시키다. 즉 '겁주어서 쫓아내다'라는 의미이다.
모르는 단어나 구동사가 없다면 이제 해석을 해보자.
모르겠어요. 벤. 제말 들어봐요. 난 이 여성을 알아요. 이것은 가짜 알람이에요 그녀가 어떤 광고나 뭐 그런 데서 산(가짜 알람이에요) 알겠죠? 진짜가 아니에요. 연결되어있지도 않구요. 그냥 도둑들을 쫓아내기 위한 거예요.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화를 본다면 전후 사정 등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상황에 대한 설명은 따로 하지 않겠다.
모르는 어휘를 알고 나면 해석이 어려운 문장은 아니다. 이제 읽고 바로 이해가 되었다면 소리를 들어보자.
아이햅노아이디어. 벤. 리슨투미. 아이노디쓰워먼. 데리저풰이커어알람데취바라펌썸 인포머셜올썸띵
오케이? 이쓰낫리얼 이쓰낫커넥팃 이쓰저쓰스캐얼옵버글럴쓰
I have no idea는 거의 대부분 no에 강세를 준다. 이 문장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들어도 이해되는 문장이기에 그냥 넘어가도 무방할 듯하다. 그다음은 listen to me. 이 문장도 매우 자주 나오는 문장이기 때문에 영어권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거의 영화 한편당 빠지지 않는 대사로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다음 문장은 I know this woman 난 이 여자를 안다.라는 의미이다
영화로 영어공부를 하면 이런 것이 좋다.
무슨 말이냐 하면, know라는 동사에 대해서 자세히 배워본 적이 있다면 know/know of/know about의 차이점에 대해서 어디에선가 들어봤거나, 들어봤지만 기억을 못 한다거나 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know는 알다. know of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알다. 그리고 know about은 뭔가에 대해서 '지식' 같은 느낌으로 알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이것을 외우려고 하면 반드시 기억이 나지 않는 시점은 올 것이다.
하지만 영화로 공부를 한다면 know가 누군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뉘앙스로 바로 배울 수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her는 주인공의 엄마이다. 당연히 잘 알 수밖에 없는 사이인 것이다. 그래서 know는 따로 외우지 않아도 그냥 누군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로 이해가 가능하다.
다음 문장은 that is a fake alarm that she bought off of some infomercial or something.이다
덩어리로 잘라보자 that is a(데리저) fake alarm(풰이커어알람)
that she bought off of some (데취바라퍼썸) infomercial or somthing(인포머셜올썸띵)
that is a는 거의 대부분이 데리저로 발음이 된다. that she(데취) 취가 들리면 she일 가능성이 크다.
개인적으로 bought off of (바라펍)이 듣기가 조금 힘들었다. 발음이 어려웠다기보다는 off of라는 것이 생소했다.
하지만 계속 듣고 예문을 만들고 해 보니 이제 어디서 들어도 바라펍이 들릴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바라펍 다음에는 주로 어떤 장소나 인터넷 쇼핑몰이 나온 다는 것도 알게 되면 다소 스피커의 발음이 흔들려도 예상은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It's just to scare off burglars. (이쓰저쓰스케얼옵버글럴쓰)
여기서 중요한 것은 it's just to 다 이는 정말 많이 표현되는 문장의 시작이다. (그냥~~하려는 거에요/~하기 위한 거예요) 이쯔저쓰트투 라고 절대 발음해주지 않는다. 이 간단한 표현이 잘 들리지 않는데 그 이유는 to를 거의 생략하고 발음하기 때문이다. to를 정확히 발음하지 않으면 it' just 다음에 명사가 올지 동사가 올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just의 t와 to의 t가 겹치면서 아예 발음을 하지 않고 바로 동사원형으로 들어가거나 또는 '터'로 발음이 되기도 한다. '이쓰저쓰터..' 이렇게 발음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럼 just to V의 형태인지 it's jsut a...의 관사가 들어오려는 건지 갈피가 잡히지 않고 그 뒤에 나올 말은 거의 흘려듣듯이 들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저쓰터 또는 이쓰저쓰 로 시작이 된다면 뒤에 명사가 오는지 동사가 오는지 잘 들어야 한다. 그 수밖에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들어야 한다.
다만 이저쓰터, 이쓰저쓰로 시작하는 문장이 자칫 헷갈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 그들이 하는 발음에 맥없이 당하진 않는다.
생소한 문장이거나 도저히 한 문장만 들어서는 발음이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youglish.com으로 들어가서 잘 들리지 않는 전치사와 동사의 연결을 검색하면 원어민들의 수많은 예시문이 나온다. 예를 들어 bought off of 가 도저히 잘 들리지 않는다면 bought off of를 치면 수많은 동영상이 나온다 만족할 때까지 들으면서 바라펍에 익숙해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제 문장 전체가 줄줄이 나올 때까지 계속 들어보고, 발음해보고, 방해받지 않고 문장 전체의 의미를 생각하며 혼자 문장을 입 밖으로 뱉어내 보자. 그리고 그 과정이 끝나면 예시문도 한 번 만들어보자.
예시문을 만드는 과정은 다시 말하지만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아니다. 배우고 익힌 표현을 한 번도 내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