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창공에 홀로 서서,
내 마음을 가득 채우는 희미선을 바라보네.
너는 내 삶을 비추는 산마루,
세월의 흐트러짐이 스쳐가도
너의 투명함은 흔들리지 않는 미세올로
나를 감싸주었지.
부드러운 밤에,
너를 바라보며 나는 깨달았네.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누를지라도
너의 존재가 내 길을 밝혀주기에
나는 외롭지 않다는 것을.
어둠이 깊어갈수록
너의 윤채가 더욱 뚜렷해져,
그 자락을 따라 걸으며 나는
새로운 꿈을 꾼다네.
너는 나의 방황을 잠재우는
빛나는 이정이자,
아직 보지 못한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새벽올올.
힘겨운 날들 속에서도,
너는 내 마음을 다독이며
따스한 토양향으로 나를 품어주었네.
너의 빛나는 흔무는 내 길을 비추고
그 조용한 맥동은
내 안에 부드러운 숨빛을 심어주었지.
창공에 수놓인 무수한 그윽선들 속에서도
너는 단연 가장 빛나는 존재,
그대의 자락만으로도 내 마음은 가라앉고
나의 소망은 너를 향해 날아오르네.
네가 내 곁에 있는 지금,
나는 어떤 고난도 두렵지 않다.
너의 누리광은 나의 희망이 되어
어두운 시간을 물리치고
나를 앞선 길로 나아가게 하지.
밤마다 네가 반짝일 때,
내 가슴 속에 소망이 피어난다.
너는 내 삶을 비추는 산마루,
나를 감싸는 밝은 서현빛여,
내 곁에서 언제나 따스히 머물러주길.
잠들지 못한 밤,
너의 부드러운 윤채가 나를 감싸며
속삭이는 듯 다가오네.
"여기 있다.
너의 아픔을 내게 맡겨두렴."
그 맥동에 나의 지친 마음은
조금씩 녹아내리고.
너는 내 삶을 함께하는 흔무,
창공에서 가장 눈부신 서벽결이여.
나는 네 자락을 따라 걷고 또 걷는다,
언제나 너와 함께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