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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좀쉬땅나무 Jan 08. 2024

제주도 제대로 즐기기

'누구나 한 번쯤'- 제주도 3편

2020년 11월 11일 수요일



며칠 여행했다고 익숙해진 아침. 숙소에서 짐을 빼고 근처 성계미역국을 먹으러 갔다

할머니께서 하시는 가게였는데 식전에 입가심으로 귤도 주시며 친근하게 말도 걸어주셨다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와 있는 듯한 정겨움이 느껴져 마음 따뜻한 아침식사를 한 곳이었다


오늘은 제주여행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코스들만 모여있는 날!

이번 여행에서는 차를 랜트했기 때문에 차가 아니면 가기 어려운 곳들을 가볼 수 있었는데 그중 한 곳은 오늘 가는 천백고지이다

천백고지는 말 그대로 1100m 위에 있는 곳인데 차 없이 이곳을 올라간다면 시간과 체력소모가 꽤 있었을 테지만 친구의 멋진 핸들링과 운전솜씨 덕분에 아침부터 신선한 공기와 멋진 풍경을 보았다



다음 코스는 내 기준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가보고 싶었던 오설록이다

스타벅스나 오설록 제주점들은 제주에만 판매하는 음료나 디저트 등이 있어서 한 번 가보고 싶었으며 특히 녹차를 좋아해서 오설록을 꼭 가보고 싶었다



들어서기 전 입구에서부터 제주에서만 파는 메뉴들 포스터가 붙여진 것을 보며 한 껏 기대감이 올라갔다

내부가 꽤 크고 넓었는데 그만큼 사람도 많았다

차 종류부터 파운드케이크 등 다양한 종류들을 볼 수 있었으며 나는 무 조 건 제주에서만 판매되는 것들 위주로 구매했고 또한 음료도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주문했다



11월이지만 낮기온은 따뜻했고 야외 좌석에서 먹었는데 햇살이 적당히 따사롭게 들었으며 주변이 푸릇푸릇해서 너무 좋았다

특히 녹차밭을 태어나서 처음 가보았는데 녹차잎이 생각보다 니트에 많이 엉키고 붙어 니트를 입고가시는 건 비추이다 그래도 저 멀리까지 녹차밭이 펼쳐져있으며 그 끝자락엔 건물이 아닌 산과 지평선이 그리고 너무나도 맑은 하늘이 보여 속이 시원해지고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다


오설록을 다 본 뒤 옆에 이어져있는 곳으로 가니 이니스프리 매장이 나왔는데 대개 평소 알려진 대로 화장품도 팔았지만 그 외에 식품도 함께 판매 중이었다



나는 이 감귤과 한라봉 청을 구매했는데 구성품도 너무 맘에 들었지만 저 청들이 담긴 파우치가 너무 맘에 들어 바로 구매하였다

(고민고민 해서 산 것들을 들고 화장실을 잠시 들렸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화장실에 오설록과 이니스프리에서 산 것들을 다 두고 올 뻔했다)



배도 손도 무겁게 채운 뒤 소화를 시키러 갔다 바로 981 파크!

이런 체험을 하는 곳을 처음 가봤고 또 이 당시 운전면허 학원을 다니고 있었기에 운전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을 때라 더 기대가 되는 장소였다



생각보다 차 속도가 빨라서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속도를 즐기고 있었다 내려갈 때는 운전해서 내려가고 다시 출발지점으로 올라갈 때는 자동으로 올라가는데 그것도 신기했다


무엇보다 날씨가 한 몫했다 미세먼지도 없고 날도 선선하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다

981 파크 어플을 깔면 순위도 알 수 있고 운전하는 영상도 함께 받을 수 있었다 이걸로 친구들끼리 내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으로 유명한 돈가스 가게에 갔다 예전 tv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도 나온 곳이라고 하는 이 돈가스 집은 진짜 유명해서 대기 줄도 엄청 길었다 기다람 끝에 먹게 된 돈가스.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은 맛이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숙소는 글램핑장이다!

일정 체크인 시간이 있어서 먼저 체크인을 하고 짐을 둔 다음에 다시 마트로 향했다

글램핑 하면 바로 바비큐파티! 고기를 구워 먹을 생각에 신나 이것저것 담으며 잊지 않고 간식까지 알차게 장을 보고 얼른 글램핑장으로 돌아갔다


오늘 열심히 놀았기 때문에 아까 먹은 돈가스로는 배가 많이 안 찼었다

마지막 날인만큼 우리의 밤은 낮만큼 길었다 밥 먹고 안에 들어가서도 끝이 없는 대화

기본 대화하면 2시간은 뚝딱인데 마지막이라고 다들 잠을 안 잘 기세였다

그렇게 기상시간 3-4시간 전까지도 대화가 끊기지 않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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