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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정인 Jul 03. 2023

<모두의 야구> 앱의 탄생

Apple Developer Academy 한글날 기념 해커톤


https://www.linkedin.com/posts/apple-developer-academy-postech_chaam-ukuqygqlc-ukstectse-activity-7005453447198121984-eE9V?utm_source=share&utm_medium=member_desktop



이미 정션 아시아 해커톤이라는 큰 대회를 맛본 나는 조금 더 자신이 붙은 채로 이번 해커톤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션 아시아 해커톤 도전기록 읽으러 가기

https://brunch.co.kr/@junginyoo/6




해커톤 시작

기다리던 2022년 10월 8일, 한글톤이 시작되었다.

팀명은 과메기즈로 디자이너 1명과 iOS 개발자 4명, 기획자 1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해커톤은 한글날을 맞이하여 '정보격차'를 주제가 주어졌다.


우리 팀은 정보격차로 인해 발생하는 진지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우리가 재미있게 만들 수 있고, 우리가 직접 겪었고, 가볍게 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커피챗을 할 수 있는 취업 정보 공유 플랫폼부터 맥북 단축키 모음, 학교 장학금 정보 제공, 위스키 정보 제공 앱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아이디어를 결정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고민한 흔적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후보군이 있었다)



흥미도를 바탕으로 2번의 투표를 거치고 실현가능성에 대한 점수도 모두 매긴 결과, 긴 회의 끝에 최종적으로 '야구'가 선정되었다. 우리 팀에는 야구팬이 1명밖에 없었지만 야구 응원가라는 소재 자체가 팀원들의 흥미를 일으켰고, 응원가를 모아 보여주는 앱이기 때문에 구현 난이도도 다른 아이디어에 비해 낮다고 판단되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게 되었다.




모두의 야구(구 역전할맵)의 탄생

응원가를 모아 보여주었을 때, 가장 필요로 하는 타깃군은 '초기 야구팬'이라고 리서치를 통해 결정을 했다. (추후 모야 앱을 개선해 나가며 이때 선정한 타깃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됨)

해커톤 당시 우리 팀원들은 야구팬들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고, 응원가를 듣는 가장 큰 목적이 '응원가 숙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이 응원가를 듣는 타깃의 특징을 나누고, 기능을 선정했다.


초기 야구팬

- 경기 전 야구 응원가 숙지 필요 : 응원가 음원과 함께 가사를 제공하는 기능

- 경기 중 모르는 응원가에 대해 빠른 탐색 필요 : 선수 이름 검색 기능


추가로, 응원가 검색이 아닌 선수 이름 검색인 이유 또한 야구팬에 대한 낮은 이해도에서 비롯된 결정이었다.


그렇게 야구 응원가를 가사와 함께 제공하는 메인 기능과 야구장 배치도를 보여주는 부가적인 기능으로 이루어진 '역전할맵'이 탄생하게 되었다.



해커톤 당시 완성된 디자인

왼쪽부터 런치스크린, 팀선택페이지, 가사페이지, 응원가 검색페이지, 야구장 자리 배치도


메인페이지 팀별 디자인



이렇게 완성된 결과물을 무사히 제출했고, 내 인생 2번째 해커톤은 끝났다.




느낀 점

첫 출전이었던 정션 아시아 해커톤 때와 달리 한글톤의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일단, 팀원들이 우왕좌왕하며 버리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고, 아이디어 회의도 체계적으로 잘 이루어졌다. 한글톤에서 정션 해커톤 때와 달랐던 부분이라면 팀원들끼리 먼저 해커톤에서 얻고자 하는 가치를 공유했다는 점인 것 같다. 정션 해커톤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공유 없이 바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는데, 그러다 보니 아이디어를 최종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의견차가 크게 발생했었다. 예를 들면, "수상 욕심이 있어서 높은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좋다", "짧은 시간 내에 구현해야 되니까 낮은 기술력을 사용하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좋다" 등이 있다. 한글톤에서는 서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흥미"였기에 이를 중심으로 아이디어에 점수를 매기면서 빠른 선정이 가능했다. 그리고 한글톤에서는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개발자가 많았다. iOS 개발이 가능한 사람이 무려 6명이었다. 그래서 많지 않은 기능을 작게 쪼개어 구현하다 보니 퀄리티는 올라가고, 시간은 줄어들었다.


해커톤 진행과 팀워크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만족했지만 서비스를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먼저, 야구팬이 없는데 야구를 주제로 선택한 것이다. 정말로 야구를 사랑하는 팬이 팀 내에 없다 보니 정보가 부족해 잘못된 방향으로 기능이 만들어졌다. 타깃이 당연히 초기 야구팬일 것이라고 결정해 놓고, 가사와 함께 응원가를 제공하는 기능을 만들고, 직관을 갔을 때 어떤 응원가가 필요한지 정보가 없어 검색 기능을 선수 이름 검색으로 제한했다. 물론, 최대한 리서치를 진행한 후 결정한 사항들이었지만 적어도 한 명의 팀원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해커톤을 통해 얻은 배움들을 바탕으로 다음 해커톤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어보고 싶다.






끈끈한 팀워크로 만들어진 역전할맵은 현재까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모두의 야구'라는 이름으로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제공되고 있다.

리브랜딩을 거치고, 새로운 기능도 많이 추가되어 역전할맵과 많이 달라졌는데, 그 기록들도 추후 남기고자 한다.


리브랜딩 과정을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로 �

https://brunch.co.kr/@moomb/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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