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의 종류와 부작용

 정신건강의학과나 내과 할 것 없이 향정신성 의약품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은 수면제일 것이다. 그 중 가장 다빈도 처방은 단연 졸피뎀 성분의 스틸녹스인데 스틸녹스와 병용하는 수면제도 있고, 강도에 따라 다른 종류의 수면제가 처방되는 경우도 많다.

 졸피뎀은 자기 직전이나 10분 전 복용하며 다른 신경계 부작용은 덜하고 수면진정효과에 집중된 약이다. 중추신경 쪽 GABA수용체에 결합해 GABA의 작용을 늘려 수면효과를 나타내는데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에 비해 선택적으로 작용해 근육 이완이나 육체적 부작용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몽유병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약 복용 후 돌아다니는 것은 금기이다.

 트라이아졸람은 (할시온으로 유명) 졸피뎀보다 수면 작용은 세고 작용 시간은 짧으며 신경계 부작용은 더 있는 편이다. 작용 시간이 짧은 점을 활용해 젯렉이나 의료 시술 시 복용할 때가 있다. 다만 긴 수면을 원한다면 알맞지는 않다.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은 알프라졸람(자낙스), 브로마제팜, 로라제팜(아티반), 디아제팜(바리움), 클로나제팜(리보트릴) 등이 있다. 

 자낙스는 수면작용이 강하지는 않아서 수면제보다는 항불안제로 쓰인다. 물론 수면작용도 있어서 졸피뎀으로 수면 효과가 부족한 경우 추가 처방으로도 쓰이지만, 다양한 불안증이나 강박증, 공황장애에 더 많이 쓰이는 약이고 효과가 빠르다. 

 아티반도 항불안제로 쓰이는데, 효과는 자낙스보다 강하다. 수면 효과도 자낙스보다는 강한 편이지만 졸피뎀처럼 단독으로 쓸 만큼 강력한 것은 아니다.

 리보트릴은 뇌전증약으로도 많이 쓰인다. 불안 장애에도 쓰이지만 수면효과가 강해 수면제로도 쓰이며 불안증에 대한 효과는 약한 편이다.

 브로마제팜은 항불안효과가 매우 강하고 수면 작용도 있는데 정신과 부작용은 적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