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뮈츠너Samuel Mutzner(1884~1959)는 루마니아의 인상주의 화가입니다.
모네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화풍에 영향을 받기도 한 그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1912년,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당시 유럽인들의 동경의 대상인
'자포니즘'을 직접 마주하며 일본의 갖가지 풍경들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그의 눈에 비친 일본의 풍경과 사람들을 마주해 보세요~
올해도 살아서 꽃을 보고 있습니다
사람은 평생
몇 번 쯤 벚꽃을 보는 걸까요
철 드는게 열살쯤이라면
아무리 많이 잡아도 일흔 번 쯤
서른 번, 마흔 번인 사람도 흔하니
얼마나 적게 보는 것일까
훨씬 더 많이 본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조상의 시각도
섞이고 겹쳐서 흐릿해진 탓이겠지요
요염하다 해도 아리땁다 해도 섬뜩하다 해도
포착하기 어려운 꽃 색깔
꽃 보라 아래를, 슬슬 걸어가면
일순
고승처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죽음이야말로 보통 상태
삶은 애잔한 신기루
- 참고시: 벚꽃 / 이바라기 노리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