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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의 시인 혜월당 Mar 29. 2024

반드시 터득하겠습니다

 반드시 터득하겠습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고 느끼며 세상을 살아간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일에 절망하거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애를 쓰기도 한다 愚公移山의 노력을 퍼부었는지에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나름대로의 노력을 퍼부었다손 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도는 자신을 발견할 때에는 정말 우울하다 못해 끔찍한 열등감으로 어디엔가 깊이 숨고 싶어진다

사춘기 소녀도 아니면서 감정의 늪에서 갈팡질팡 하기도 하고 어디엔가 갇힌듯한 공포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기도 한다 청소년이 아니라도 누구나 삶은 늘 자신이 짊어지는 이상으로 늘 무겁게 느끼기에 고뇌와 불안 고통으로 일관되며 이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때로는 철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고 싶고 또 때로는 성숙한 도인처럼 때로는 유능한 경제인처럼 멋지게 살아가고 싶어 한다 그래서 반평생을 살아온 모습을 일순간에 버리고 어제의 전혀 다른 나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선뜻 마음만 먹는다고 곧바로 그렇게 살아지는 삶이 어디 쉬운가 나이가 들수록 매사에 더 많은 제약을 지니기에 더욱 유연하지 못하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 더욱더 어렵다 

여태 살아온 가치관과 품성을 버리고 세상의 그 어느 부러운 부분을 터득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이미 각오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어렵다고 영 포기하고 살기에는 미련이 생긴다 노력한다면 100%로는 아니더라도 그 절반 이상만이라도 아니 80-90%까지는 비슷하게 된다면 성공한 것이고 거기서 더 발돋움을 하고 더 노력한다면 어느새 터득이라는 것을 하지 않을까 라는 마음가짐으로 오늘도 살아간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기를 머리로 하는 일이 아니라 손으로 하는 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잘하게 되어 있다고들 한다 쉬운 예로 유능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면 그에 관한 레시피들을 모두 수집하고 그중에서 가장 맛있는 레시피를 찾아 만들고 거기에 자신의 맛을 곁들이는 방법이 그중 하나이지 않을까 

그 정도라면 대충 비슷한 맛과 모양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 이에 타고 난 감각과 남달리 뛰어난 미각이 뒷받침되고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그제야 100%가 완성되고 흉내내려던 맛을 뛰어넘는 멋진 요리사가 완성된다

꽃차전문가 자격증을 딴지 얼마 되지 않은 지인 중에 한 사람은 가는 곳마다 꽃차를 낸다 정성이 담겼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유도 모르겠다 아무리 방금 차를 배워 자격증을 땄지만 실력이 익지 않으면 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자신은 모르는 것 같다 

아무리 유명 단체에서 발급된 자격증이라고 하더라도 자격증이 곧 실력은 아니다 그리고아무리 알아주는 단체의 자격증마저도 온통 불신하게 한다 대충대충 맛을 낸 것이 곧 그 실력이고 그 자격증 취득의 과정이 아니었을까 라는 점을 대변한다는 증명서 같다

오랜 세월 차를 마셔온 나로서는 어떤 차든 맛을 느끼기를 즐기지만 그다지 자주 차자리를 즐기지는 않지만 한 번이라도 마실 량이면 그나마 최소한의 격식은 제대로 갖추고 차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그래서 차를 마신다면 우선 마음의 상태가 평온해야 하기에 자연히 번거로운 자리에서는 차를 멀리 한다  

이 지인은 보온 물통에 물을 끓여 와서는 뜨거운 것도 괜찮은 플라스틱 병이라며 그 병에 꽃차를 넣고 빨리 우러나라고 마구 흔들어서는 일회용 컵에 부어내고는 맛이 어떠냐며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 얼굴에 대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크게 망설였다 이토록 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시늉만 낸 꽃차자리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빨리 우려낸 꽃차를 정말 마셔야 하나 라는 생각과 이런 격 떨어지는 꽃차는 처음 마셔 본 지라 뭐라고 선뜻 말하기가 정말 거북했다  

사실 그렇게 마구잡이로 우린 차는 성격상 마시기를 꺼린다 차라리 아쉬우면 상황에 따라서 인스턴트커피를 마시고 봉지차 티백차를 마시기는 하지만 격 떨어지는 차자리에서 그런 급행열차를 탄듯 차를 마시지는 않는다 적어도 꽃차는 어지간해서 맛을 느끼기 힘들기에 더욱 차자리를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격식 없이 내민 차는 꽃차 중 제일이라는 목련차다 마셔 보니 니맛도 내 맛도 아닌 플라스틱과 종이컵에서 깊이 우러나온 약품 맛 같은 밍밍함이 느껴져서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았다 이 견딜 수 없는 가벼움이라니 이 맛을 어찌해야 하나 순간 마음 속에서 심한 갈등이 밀려들었다 

차라리 매화나무아래 돗자리 하나 펴 놓고 풍로나 야외용 레인지에 찻물을 끓여 유리다관에 방금 딴 매화나 목련을 넣고 바로 마시면 온몸에 향이 퍼지는 운치라도 올라온다면 몰라도 이건 좀 많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시절 같으면 대놓고 한 마디쯤은 했을 터인데 나잇값을 하는 건지 도무지 입이 열리지 않았다 그냥 성의든 자랑이든 친절이든 그 좋은 마음만 생각하자라고 결론을 내리고 눈을 찔끔 깜고 종이컵의 격 떨어지는 꽃차를 냉큼 들이키고는 맛있네라고 말해 버렸다 

이러면 진짜 맛있는 줄 알고 다음에 또 줄까 겁이 나긴 했지만 지인은 자기가 만든 꽃차에 우쭐하고 들떠 있고 나름 자부심을 갖고 있어 보이는데 지금 내 입안에 있는 이 나일론 꽃차는 내 몸에 오히려 무지 안 좋은 것 같고 삼키기에도 망성여지고 뱉기에는 더더구나 불가한 상황이었다 언젠가 조용한 시간이 되면 작은 소리로 말하리라<제대로 격식을 차리고 차자리에 임하라고 아니면 차라리 말라고> 

이런 실력으로 어떻게 자격증을 받았는지 궁금해서 묻자 교과 과정에서 실습시간을 꽃차와 무관한 담당 선생의 텃밭 가꾸기로 40시간을 때우고 꽃차 전문가 과정 자격증을 받았다고 하니 그 실력이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이런 실력으로 어느 센터며 평생교육원에서 교육을 한다고 하니 가짜가 난무하는 세상에 또 가짜를 양산하는 세상에 어디서 진짜 차맛을 아는 사람의 혀가 남아날까 싶었다

다른 예로 그들이 자주 간다는 카페에서 딸기라테를 사서 마셨는데 그 맛 또한 기가 막혔다 시늉은 냈는데 도대체가 이 음료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맛이 없었다 딸기청을 조금 넣고 설탕 같은 액을 넣고 얼음을 잔뜩 넣고는 우유 거품 같은 것을 조금 넣었다 아마도 주문이 밀려서 우유 넣는 걸을 깜박했나 보다 

우유를 넣지 않은 텁텁한 라테를 먹는 내내 답답하고 얼음이 녹아야 겨우 빨대로 한 모금 마실 수 있었다 이 희한한 최악의 딸기라테를 생전 처음 먹어 봤다 서로 그 어떤 대충대충 하는 모자라는 부분이 서로 통한 걸까 세상에 난무하는 가짜들의 행렬이 늘수록 바깥에서 돈을 쓰기가 아깝다는 생각만 든다 

또 다른 예로 동네 사람 중 한 사람인 어느 여자는 보태니컬 아트 수업을 받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채 석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보태니컬 아트 강사자격증을 받았다면서 도서관이며 주민센터에서 강의를 한다고 나더러 배우러 오라고 했다 

벽에 붙어 있는 자신이 그린 그 그림을 보니 겨우 보통 초등학생 정도의 실력 같고 도무지 남을 가르칠 실력은 아닌 것 같은데 한점 부끄럼 없이 그리고 상대방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면서 자기에게 배우러 오라는 말을 쉽게 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빤히 그 입을 쳐다보면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예로부터 손발로 하는 것은 쉽고 머리로 하는 일이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손발로 하는 것을 돈 들여서 배우러 다니지는 않는다 거기에 관심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을 하면 전문가나 달인은 못되어도 그들의 시늉을 하며 준전문가급으로는 충분히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거기서 죽기 살기로 노력한다면 좀 더 나은 자신만의 다른 방향으로 전문가쯤은 되어 있지 않을까 

그런데 머리로 하는 전문적인 일들 가운데서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도 있다 감정을 다스리고 능숙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그들과 더불어 이익을 창출하는 일이 그중 하나가 아닐까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이러한 재능을 타고나기도 하고 인덕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드는 경우도 있지만 타고 난 리더십이 없다면 노력하고 행동하고 시도하는 가운데 어렵사리 상호공생의 윈윈관계로 나아가기도 한다

몇 년 전부터 나이가 들면 여태 내가 하지 않았던 일에 새롭게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게 어렵다면 어려울수록 더 가치가 있으리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들이 꽤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매일 만보 걷기 새벽에 기상하여 글쓰기 주식공부와 적절한 금액으로 실전 투자하기 매일 한 곳 집중해서 집안 청소하기 꼭 필요한 물품만 구입하기 등등 자잘한 일들이다 

내가 모르는 재능이 내게도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그것을 터득하고 싶어서 밤잠을 설쳐 본 적이 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대부분의 바깥 활동을 접으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찾게 됐다 그래서 뒤늦게 시작했고 한 번도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던 경제 공부를 시작했다

예전에는 1도 신경 안 쓰고 살았던 일들에 나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취미나 특기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어느 정도는 따라 하게 된다 하지만 경험상 세상 어려운 것이 주식실전투자이다 주식으로 잘 나가는 친구의 권유로 시작했다

주변 도서관에 있는 주식에 관한 책은 거의 다 빌려서 눈도장을 찍고 정리하고 잘 나가는 유튜버들의 방송을 듣고 친구가 권하는 종목을 따라 해도 그 친구가 권한 그 종목만 하락하는 쓰린 경험을 했다 절대로 대충대충 하는 것은 금물이며 제대로 한 걸음씩 공부하자는 신념으로 시작했다 

도무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주식 차트를 붉은 펜 푸른 펜 검은 펜을 돌려 사용하고 높낮이를 바꿔 그려가며 열심히 기본을 닦았다 오랜 시간을 더 열심히 공부한다면 분명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 속에서 부단히 공부를 하고 나서도 도무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실체가 없는 이 주식이라는 생물을 어떻게 만나고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데 꽤 여러 날 밤잠을 설쳤다 실적을 내고 성과가 눈에 보이는 상대의 자랑에는 기가 죽고 그 운이 기회가 되어 이익창출로 이러지는 불합리한 상황에서 그 실체 없는 운이 백번 천 번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언젠가는 그 가능성을 익히고 능력을 지닌 채 운까지 와 준다면 수익을 내는 경계지점을 찾아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고 나름의 힘을 갖겠다는 각오를 꿈에서도 하고 잠이 깨는 순간부터 고심했다 누구의 말을 들어서도 안되고 누가 추천한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전혀 해 본 적 없고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길을 만들어가고 또 찾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보고 싶다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작은 이익에서 의기양양해서 다시 길을 나서기도 하고 큰 손실에서 절망하기도 한다 여러 번 수도 없이 새로운 길을 만들고 접고 잃고 또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언젠가 나도 터득했다라고 말하리라 소액의 수익 후 방심하면 그 몇 배를 잃는 곳에 서서 가장 필요한 것이 인내이며 세상을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고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사람들의 필요를 주식에 적용하는 육화 된 주식시장과의 일치감과 그를 적용하는 안목이 필요한 곳이 아닌가 

믿고 샀으면 기다려 주는 그 마음이 내게는 가장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꼭 필고 나면 오르는 그 미칠 것 같은 경험을 여러 번 하고 나니 선뜻 파는 것도 꺼려진다 전반적으로 오르는 시기인지 내리는 시기인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진 주식이 시장의 주도권 속에 포함되어 있는지가 더 중요한 사안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늘 잠자리에 든다      

빨리 잘하고 싶어서 아주 잘 나간다는 강 00 주식 투자전문가에 나의 소액 투자에 비해 턱없이 비싼 강의료를 주고 가입하여 1년을 따라 했지만 투자액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회비만 날리고 원금도 일부 손해 보는 악순환을 맞기도 했다 결국 나는 그들의 찐 호구가 된 셈이었다 

그렇게 자기가 말하는 대로 주식시장이 돌아가고 자신이 그렇게 주식을 해서 떼돈을 벌고 잘 나간다면 조용히 주식을 해서 쉽게 돈을 벌지 왜 비법이랍시고 비싼 회비를 지불하게 해서는 호언장담하며 때마다 호구들을 불러 모아 <뒷감당 안 한다>는 문구하나 넣고는 전혀 무책임하게 호구들을 찾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원망도 하면서 여기저기 유튜브를 기웃거리게도 했다  

햇수로 4년 차에 접어든다 비록 큰돈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우선은 절대로 잃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버티는 중이다  세상 어디 소중하지 않은 돈이 있으며 잃어도 되는 돈으로 주식을 시작하라고들 하지만 잃어도 되는 돈이 세상천지에 또 어디 있을까

잃은 돈을 주식하는 방법을 배운 수업료로 생각하라는 지인의 말도 참말 어이없고 속상했다 <수업을 받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원하지도 않은 수업을 하게 되고 내고 싶지도 않은 수업료를 강탈당하는 기분을 너는 아냐>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른 결론은 누구의 말도 믿지 않고 듣지 않겠다는 점이다 저 세상 사람들의 말처럼 다만 참고로 할 뿐이다   

가장 아까운 돈이 주차위반 신호위반으로 속도위반으로 나가는 돈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만져 보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실전주식투자로 허공으로 날아가는 돈이 훨씬 더 아깝다 어리석게도 나의 판단이 아니라 남의 판단에 따라서 사고팔다 날린 경우는 마음까지 피폐하게 만들고 타인에 대한 신뢰와 미움을 갖게 하는 부정성을 더하기도 한다는 점을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언젠가 나도 나만의 성공비책을 찾으리라 가장 가까날이면 정말 좋겠다 남은 종잣돈으로 기사회생하고 그 비책을 반드시 터득하고 그 방법을 책으로 써내고 그 방법을 나와 갖은 흔한 주식 초보들이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맬 때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진심으로 그 심정으로 터득한 나만의 비법을 그들과 나누고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지고 또 일어서는 그 자리에서 나도 넘어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고 다시 걷는다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탄탄하게 일어나 반드시 꼭 그 방법을 터득하리라는 다짐한다 오늘 새벽에도 눈을 뜨면서 생각한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마음을 다 비우기

무조건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따라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멀찍이 서서 그들이 시장을 부리는 방법을 터득하고 그 이면을 찾아내기 

여태 한 번도 가볍게 여기며 깊이 생각하지 않고 결정한 많은 지난날들을 단박에 다 잊고 여태 가보지 않은 길을 늦었지만 천천히 이성을 잃지 않고 가기

지금 이 순간의 상황을 아쉽지만 즐기면서 나름대로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이 마당에서 나만의 생존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기 

수많은 고수가 터득한 것처럼 나도 나만의 방법을 반드시 터득하는 그날이 점점 다가온다고 확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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