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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위에게

by 김지숙 작가의 집

https://youtu.be/Odn05hZmc7w

나의 위에게-김지숙



뜨거워도 차가워도

얼굴 한번 붉히는 적 없고

매워도 한없이 짠 것도

묵묵히 다 받아들이더니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몸살한다

지금껏 한 몸이라 여겨

위로조차 없이 지냈는데

오늘은 미안한 마음에 너를 비운다

늘 무거운 짐만

꾸역꾸역 지우고

크게 탈이 나서야 돌아보는 이 무심함

그동안 잊고 살아서 정말 미안하다



사진제공 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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