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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 빈 Sohnbin Jan 21. 2023

한국 1인당 럭셔리소비 1위

CNBC 보도


올해 13일 자 CNBC 보도애 따르면 22년도 소위 명품의 1인당 구매금액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라고 한다.

총 구매액도 연간 21조에(168억 달러) 달하고 1인당 325달러이고 중국인 55달러 미국인 280달러와도 비교된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명품을 과시하는 태도에 대해 한국은 22%만 좋지 않다고 했는데 일본 45%, 중국 38%와도 비교되는 결과다.

정치의식, 사회 공공 의식, 사회 정의에 대한 인식과 경제 민주화에 대한 이해는 현저히 떨어지는데 사치품 소비는 세계 최고이니 결국 정신의 공동화 현상을 보인다는 진단이다.

그 기저에 부동산의 폭등으로 불로 소득이 증가한 점도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지만 럭셔리 분야의 성장과정을 보면 어느 시기든 이득을 과점 하는 곳이 있어왔다. 2000년 초기 닷컴 열풍이 있던 시기, 근년의 IT 산업, 플랫폼 비즈니스의 활황 등 갑자기 고수익이 생기는 산업에 종사하거나 자본 투자자의 경우 짐작하기 어려운 고수익을 고스란히 차지한다. 젊은 층이 몰려든 코인의 경우도 불로소득의 극점이다.

더구나 세제의 미비 혹은 유보로 전체의 윤곽도 헤아리지 않을 정도의 숨은 수익이 넘쳐나니 상당한 금액이 개별 사치품 소비에 쓰이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인구 밀도 높은 우리의 경우는 전통적 체면치레가 변질되어 과시적 소비로 자신을 돋보이려는 현상을 보인다.

특히나 정치나 경제 분야의 독과점적 행태는 자본의 힘으로 이기적인 자만심을 용인하고 있고 그것이 궁극으로 도달하고 싶은 개개인의 욕망의 목표가 된지 오래다.

수월하게 미숙한 제도 아래 취한 이익은 태생적으로 정당한 소비 선한 소비와 거리를 갖는다.

"갑질"이 영어 사전에 기록될 정도이고 "재벌" 같은 용어는 이미 널리 통용되는 단어로 정착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비민주적으로 용인되어 온 행태들이 소비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뭔가 차별화된 위신과 상징에 편입하고자 하는 세속적 욕구가 분출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염치를 버린 돈, 자신을 위한 이기적 소비가 사치품 럭셔리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음성적인 뇌물성 선물과 유흥 문화 속에서 환심을 사기 위한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한편 1월 19일 자 머니 투데이 송지유의 보도는 위 보도의 해석을 겸한 후속 보도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베인앤드 컴퍼니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 명품 소비의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MZ 세대의 소비행태를 들었다. 그 세대는 15세에 처음 명품 소비를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알파 세대의 경우 13세 무렵에 경험한다는 것으로 이 흐름이 더욱 확장될 거란 내용이다.

stationary, hosiery, beauty, cosmetic, decoration, small leather goods 등 지출 가능한 범위에서 소위 명품 브랜드를 접하는 기회가 본인 구입이든 선물을 통해서든 입문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더구나 이 새 대들은 sns에 능하고 자기만족이나 과시를 즐기는 성향을 품고 있어서 새로운 소재 구체적 아이템 소유 욕구가 여타 세대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 속에 명품 소비에 대한 저어하는 마음도 우리나라 22% 일본은 45% 중국 38%로 나타나 소비 심리에 부정적 판단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의 상식적 규범마저 위협받는 오늘날 가치관 혼란기가 지속될수록 극심한 현 물질적 탐닉이 소비자를 위로하는 현상은 금권만능의 왜곡된 자본주의의 외적 결과물이다.

더구나 단기간 고도성장으로 정신적 성숙이 그 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소득 격차와 불평등을 야기하는 사회적 문제를 만들어 왔다.

인간의 욕구가 안정과 존경으로 나아가는 단계에서 존경과 인정을 받는 기준이 정신적 가치 곧 명예 보다 소유하는 물질에 천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단계에 머물고 있고 이 점은 소득 금액이 일본과 비견하는 수준에 왔음에도 내적 가치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럭셔리 브랜드들의 마케팅 기법은 심리적 가스 라이팅에 가깝다. 소비자에게 계속 루저로 남아있을 거냐고 공개 저격하는 낚시에 걸려드는 일이다.

럭셔리 소위 명품의 조건 가운데 희소성은 오픈런을 하게 만드는 동인이 되고 한정판은 더욱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게다가 오랜 역사로 빚어내는 스토리는 상상을 자극해서 신비감을 갖게 하는 전방위적 포위 상태로 이끈다.

우리는 이를 벗어나 역사의 기간 편익을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그 정도의 제품을 만들 수 없을까? 가능하다.

루이뷔통의 SUPRME, 무라카미, 구사마 야요이 작품과의 컬래버레이션 사례를 본다면 디자인과 문화적 소양으로 소비자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은 가능하다.

현재의 한류 붐이 히스토리의 강을 건너게 할 수단이다.

구찌를 부활시키고 떠난 톰 포드가 그의 역량의 아우라가 있긴 하지만 독자적 브랜딩으로 명품 대열에서 패션, 코스메틱에 이르기까지 포지셔닝 하는데 성공한 일은 시사하는 바 크다.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러시를 막고 소비자의 봉 노릇을 멈추는 길은 가치 지향의 소비를 하는 일이고 마케팅 낚시에 의연한 태도를 갖는 일이다. 불로소득 음성적 소득을 양성화하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고 유통 업체의 과도한 비합리적 경쟁을 경원시하는 일이다. 위에 적은 것처럼 국내 제품의 명품화로 경험의 보편화와 과도한 이미지의 희석을 꾀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젠틀몬스터 아이웨어 사례는 그 본보기가 될 만하다. 브랜드 아이웨어는 계획 생산 혹은 라이선스로 차별성이 약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안경 산업은 특유의 다양한 디자인과 빠른 생산 시스템으로 모든 디자인의 동시 구현과 조속 투입을 무기로 조기에 상위 그룹에 안착했다. 이제 다양한 패션 리빙 영역으로 아이템을 확산한다면 일본의 요지 야마모토, 이 세이 미야케, 겐조, 레이 가와쿠보 등의 성과는 오랜 역사를 지닌 서구의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와 대비되는 사례이다.

이율배반이지만 우리도 상위 포지션 브랜드의 육성으로 막연한 동경에서 벗어나고 가치적 소비를 지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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