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이런 뉴스를 보았습니다. '노쇼' 충격에 연신 눈물 닦은 사장님 "번호 차단하고 잠수"
소규모 카페에서 일어난 일인데 참 가관이 더 군요.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1. 카페서 음료를 먹던 남성이 '너무 맛있어서 단체 주문을 하고 싶다'면서 스콘, 휘낭시에 등 간식 50개와 아메리카노, 딸기 라테 합쳐 50잔"을 주문
2. 카페 사장님은 선수금을 보내달라 할까 하다가 [ CCTV, 카드 결제 내역]이 있어서 열심히 준비
3. 그 남성은 전화번호를 차단한 채 잠수
감히 저 카페 사장님의 아픔을 다 안다고 말하지는 못해도. 저런 상처가 깊게 박히는지 짐작은 갑니다. 열심히 일을 하다가도 , 저런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면 맥이 탁 풀리듯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습니다.
금전적 손해도 눈물이 나지만 , 나의 일/노력 아니 모든 게 하찮게 느껴지기 시작되기 때문이죠...
가끔은 섬뜩하기도 합니다.
저와 친한 어떤 사장님은 인류애가 사라진다고 표현하시더군요.
가끔 사장님들의 하소연을 듣다 보면 , 기가 막히는 스토리들에 비현실적이라는 느낌까지 듭니다.
고기 시켜놓고 , 반 밖에 안 먹었다며 반값만 받으라는 고객.
수영복 입고 여행 후에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
피트니스 1달권 카드로 끊어놓고 , 남은 일수 현금으로 환불받으려는 고객 등등등
저 또한 사업을 운영하면서. 말도 안 되는 [진상]을 막을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많이 해봤습니다만, 고객대응 매뉴얼도 매뉴얼일 뿐이지 머리 위에서 뛰고 나는 건 둘째치고 막무가내로 미친 짓 하는 인간들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어찌 되었던 , 그나마 기록/증거자료가 있는 경우에는
[ 손해배상 ][ 업무방해죄 ][ 명예훼손 ]등으로 피해보상을 받은 판례들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사장님들께 충분한 시간적/금전적 피해보상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음의 상처는 아마 끝까지 가겠지요.
저런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들 때문에 ,
어떤 사장님들은 사업을 접으시는 분들도 있으셨고 ,
법정대응하다가 마음에 병을 얻으신 분들도 있습니다.
개중에는 악에 받친 사람처럼 더욱 일에 매진하여 사업을 키우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상황과 모든 것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 개인이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대응 방식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그 어떤 선택을 하시던 , 인간이기를 포기한 하찮은 xx 들 때문에, 자신을 자책하거나 갉아먹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p.s) 무언가 도움이 될만한 판례도 찾아보고 정보성글로 쓰려했습니다만 , 그냥 감정적인 글이 되었습니다. 남에 눈에 눈물 나게 하면 , 본인 눈에는 피눈물이 나는 정의로운 세상(?)을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