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가 좋다.

by 배유선

요가를 시작한 건 아주 우연한 동기부여였다.


회사 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를 어떻게든 풀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몸이든 마음이든 ‘어디 하나라도 시원하게 풀리고 싶다’는 마음이었을 거다.

그래서 요가를 한번 다녀볼까 싶어
집 근처 요가원을 검색해 보고 가장 가까운 곳으로 무작정 가보았다.


그런데 하필 내가 들어간 그 요가원은 아직 오픈 전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실망할 틈도 없이, 지금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그 당찬 쌤은
요가 스튜디오 오픈도 하기 전이었는데

처음이면 어려울 수 있으니 그때까지 본인과 1:1로 수업을 진행해 보지 않겠냐고 적극적으로 제안해 주셨다.

훗날 이 적극적인 쌤의 적극성은 몇 년간 나의 요가 루틴을 잡는데 굉장한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이 에피소드도 꼭 다음에 남겨둬야지 ^^)


마침 회사 휴직과 이직 사이의 여유 만만 공백기라
1:1 수업 정도 레슨비는 감당할 여유도 있었고,
훅 들어 온 쌤도 쌤이지만, 머쩍게 나오고 싶지 않았던 나의 자존심에 어느새 벌컥 등록해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2020년 1월부터 나는 요가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직까지 요가를 좋아하고 있다.


살면서 이렇게 내가 스스로 선택해서 꾸준히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 없을거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왜 요가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매번 수업이 끝날 때마다 왜 마음이 든든해 지는지,
나 자신을 탐구해 보고자 그 기록을 조금 남겨보고 싶어졌다.


왜냐면,

여전히 실증나지 않고 요가가 좋은 것 같기 때문이다.


요즘은 ‘아무 사심 없이 좋은 것’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인데
요가는 이상하리만큼 계속 좋고,
그래서 이 좋아함을 오래오래 바라보고 싶다는 간절함 마저 든다.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이렇게 첫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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