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3주차에 돌입했다는 내 글이 무색하게,
요가를 가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날이 갑자기 쌀쌀해져서인지,
몸이 유난히 피곤했고
배까지 계속 고파서
‘오늘은 그냥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GPT도 그런 날은 집에서 가볍게 스트레칭만 해도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버스에서 내려 집 문 앞에 서자
살짝 알 것 같았다.
아, 나 지금 후회하고 있구나.
배고픔이 나를 집으로 이끌었지만
요가를 가지 않은 선택에 대한 미묘한 뒤늦은 아쉬움.
내가 딱 그걸 느끼고 있었다.
대신 이렇게 마음을 정리했다.
집에서는 최대한 밝게 행동해야지.
오랫만에 일찍 들어온 나,
그리고 우리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자고.
저녁을 먹고, 예상대로 운동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하나는 지켰다.
오늘의 나는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 약속은 충분히 지켰다.
그리고 문득 나도 모르게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8시면 젠요가,
9시면 빈야사를 하고 있었겠네.
어쩌다 이렇게 시간의 감각이
요가 중심으로 달라진 걸까.
요가가 나를 바꿔놓은 거겠지.
그래서 오늘은,
화요일이니까,
다시 운동하러 간다.
3주차를 쉽게 지나치지 않기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한다.
마음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