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야기
1.
시장이 빠르게 변한다. (마케팅 입장) 2~3년 전만 해도 GA 할 줄 알면 됐다. 이제는 GA4, 앱스플라이어, 그로스해킹, SQL 요구하는 게 많다. 협업 툴도 노션, 슬랙, 지라 다양하다. 이직할 때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기술이 노후되면 지원 단계부터 탈락이다.
2.
시장이 변한다는 건 돈이 많이 풀렸단 뜻이다. 기업 관점으로 예를 들면 수요가 넘친다. 뭘 해도 매출이 오르고, 투자받기 쉽다. 고민 없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다. 당장 필요 없는 광고를 집행하고, 쓸모없는 인력을 충원한다. 그래도 매출은 오른다.
3.
개인 관점에선 몸 값 높이기 유리하다. 개발자 채용 전쟁에 몸 값이 몇 배 점프했다. 새로운 기술, 방법론 익히면 능력 있는 사람처럼 포장하기 좋다. 반면 변화가 없거나 발전이 더딘 회사 재직기간이 길수록 시장가치는 떨어진다.
4.
이직을 준비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는데 너무 평범하다. 남과 다른 게 없다. '이거 할 줄 알고, 이거 써봤다' 식이다. 평범한 중간기술은 얼마든 자동화되기 쉽다. 내가 면접관이라면 왜 뽑아야 하는데? SO WHAT?이다. 기업은 돈을 벌어야 한다. 기술을 어떻게 매출로 연결시킬 것인가, 차별된 나만의 방법이 있는가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5.
기술이 쓸모없다가 아니다. 본질이 중요하다. 남들 다 하는 것 쫓지 말고 오로지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나만 할 수 있는 일,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찾아 시도하고 실패하고 시도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있으면 스토리라도 남는다. 그런 사람이 시장이 변해도 가치 있다. 가장 큰 리스크는 남들처럼 평범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