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이야기
1.
짧고, 자극적이며, 쾌락적인 것들은 뇌를 망가뜨린다. 도박, 게임, 술, 마약, 내용이 없는 신변잡기의 웹툰, 논리가 없는 유튜브 쇼츠 같은 것들이다. 당장 볼 땐 즐겁지만 여기에 빠질수록 편하고 쉬운 자극만 찾게 된다. 삶의 의욕이 꺾이고 나태해진다.
2.
인간의 감정은 지속되지 않는다. 어제 좋았던 기분은 자고 나면 사라진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웠으면 소화시킨 뒤 다시 먹어야 하듯 오늘 기분 좋은 활동을 했으면 내일 다시 기분 좋을 활동을 해야 한다. 인간 감정의 핵심은 꾸준히 계속해서 하는 것에 있다.
3.
이런 관점에서 우울은 지루함을 알리는 신호다. 흥미를 돋우는 활동을 해야 한다. 슬럼프는 성장통을 알리는 신호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레벨업 해야 한다. 삶은 끝없는 자기 증명이다.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을 만나고, 성과를 증명하며 관계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적당한 시련, 결핍이 있어야 삶이 즐겁다.
4.
삶이 무료하고 우울하다면 술보다는 커피나 차를 마시고, 남이 정리해놓은 짧은 글, 자극적인 영상 보단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누워서 뒹구는 대신 밖에 나가 산책을 하고 신선한 영감을 주는 예술, 문화, 여행을 즐겨야 정신, 신체적으로 건강할 수 있다.
5.
삶은 고통이다.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자극을 받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어떻게 고통을 피할 수 있을까? 쉽고 편한 방법을 찾아선 안된다. 삶에 시련이 주어지면 그냥 해라. 성공하든 실패하든 결과물이 다시 나아갈 동기를 준다. 호모사피엔스 부터 인간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생은 어느 한순간도 치열하게 분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