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지우 Nov 15. 2022

연극 수업

오 분 간 춤으로 자기 표현하기



울렁이는 몸짓에 자신을 눌러 담는 극원들.

밀도 높은 움직임들이

각기 주인 따라 짙어진다.




그 틈에서 단정하게 일기 쓰는 나를 연기하는데

순간 눈 끝이 알싸하다.

싫다 싶으면서도

불가항력에 이끌려




그대로 주저앉아 급하게 쓰고 우는 나를 보인다.

광적인 모양새로

주체할 겨를 없이.




후련하기보다

멋쩍고 찝찝하다.




보편적인 나를 표현하려다가,

그만 전날 밤의 모습을 들켜 버린 일이 있었다.

작가의 이전글 엄만 조금 겸손하실 필요가 있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