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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지우 Nov 15. 2022

연극 수업

오 분 간 춤으로 자기 표현하기



울렁이는 몸짓에 자신을 눌러 담는 극원들.

밀도 높은 움직임들이

각기 주인 따라 짙어진다.




그 틈에서 단정하게 일기 쓰는 나를 연기하는데

순간 눈 끝이 알싸하다.

싫다 싶으면서도

불가항력에 이끌려




그대로 주저앉아 급하게 쓰고 우는 나를 보인다.

광적인 모양새로

주체할 겨를 없이.




후련하기보다

멋쩍고 찝찝하다.




보편적인 나를 연기한다는 게 그만,

전날 밤의 모습을 들켜 버린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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