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0. 지속가능한 창작과 삶의 균형

음악과 삶의 균형 찾기

by 손익분기점

음악을 한다는 것은 늘 크레이티브하고 센스티브한 동시에 고단하고 불안정한 길이기도 합니다. 인디 아티스트의 삶은 특히 ‘내가 이 길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번아웃의 벽 앞에서 멈추기도 하고, 음악에만 몰두하다 삶을 놓쳐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음악을 오래도록 지켜내기 위해서는 창작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음을 관리하는 힘과 삶의 균형입니다. 옆에서 지켜본 많은 인디 아티스트들이 삶의 균형을 잃어 음악을 포기하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창작은 완벽을 추구할 때보다 꾸준할 때 더 오래갑니다. 매번 최고의 곡과 최고의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은 결국 자신을 지치게 만듭니다. 창작은 한 번의 폭발적인 순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작은 과정이 쌓여 완성되는 것입니다. 하루에 한 줄의 가사를 쓰거나 짧은 멜로디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 작은 습관들이 결국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를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음악의 원천은 삶에 있습니다. 새로운 만남, 소소한 일상, 예기치 못한 경험들이 모두 노래가 될 수 있습니다. 무대 위의 시간이 아무리 빛나도 무대 밖에서의 삶이 비어 있다면 오래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충실히 살아가는 일상 자체가 음악을 위한 투자이자 영감의 원천이 됩니다. 삶이 곧 음악이 되는 것입니다.


꾸준한 창작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은 성취를 기록하며 스스로를 격려하거나, 음악과 전혀 다른 취미를 통해 마음을 쉬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운동이나 산책처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은 긴장을 풀어주고 다시 창작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이러한 루틴은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장기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음악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과 같습니다. 빠른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해서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긴 호흡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속도로 걸어가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음악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삶과 음악이 서로를 지탱하도록 균형을 찾을 때, 인디 아티스트는 더 오래, 더 단단하게 음악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인디 아티스트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합니다. “음악을 지키는 것은 곧 나를 지키는 일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인디 아티스트들을 위한 성장 인사이트>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짧지 않은 글들을 따라와 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자신만의 속도와 균형을 지켜가며, 오래도록 음악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