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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싱어송라이터 ‘최정윤’의 감정선이 담긴 음악

”불안 속에 피어나는 아름다움“

by 손익분기점

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입니다.

불안은 마음 한가운데 작은 파문처럼 번져 나가지만, 그 흔들림 속에서도 저는 뜻밖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곤 합니다. 특히 사랑이라는 감정이 더해질 때 불안은 더욱 짙어지지만 그만큼 진심의 깊이도 함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잃을까 두려워하는 마음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자라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불안을 약점이 아니라,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마다 피어오르는 감정들은 한 줄기 빛처럼 저를 이끕니다. 사랑 때문에 불안해졌던 시간 속에서도 저는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넓어지며, 이전보다 한층 깊은 믿음을 배우게 됩니다. 마치 거친 바람을 견디고 피어나는 작은 꽃처럼 사랑과 불안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것은 결국 더 성숙해진 마음과 새로운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음악을 통해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싱어송라이터 ‘최정윤’입니다.


지금 바로 싱어송라이터 ‘최정윤’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먼저 채널 구독자분들께 근황과 함께 짧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최정윤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신곡 '알아요' 심층 질문


Q : 최근 싱글 '알아요' 발매를 축하드립니다. 이 곡은 상대의 마음을 알면서도 쉽지 않은 연인의 복잡한 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곡을 쓰게 된 가장 근본적인 감정의 시작점은 무엇이었나요?

A : 사실 이 노래는 연인에게만 국한되어 있는 주제라기보다 가족, 친구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더 소중하게 대해주고 그만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마음이 마음처럼 안 되는 순간에 답답함을 느껴 쓰게 된 노래입니다.



Q : 가사 중 "사랑하기만 해도 바쁜데 왜 이렇게 마음이 삐죽삐죽할까요"라는 구절이 인상적입니다. '알면서도 잘 안 되는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A : 이런 마음일수록 솔직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말을 더 멋지게 꾸미려 미사여구를 붙이진 않는지 스스로 검열하는 것 같아요!


알아요 앨범 커버


Q : '알아요'의 아트워크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시각적 콘셉트가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곡의 감성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요?

A : 빨간 전화기가 이번 앨범 아트워크와 뮤비에 가장 핵심이었는데, 받지 않는 전화처럼 답답한 마음을 담은 앨범커버입니다. 뮤비에서는 전화를 받고 무언가가 이루어지지만 앨범커버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알아요 뮤비


음악적 정체성 및 버클리 이력


Q : 정윤님께서 정의하는 '최정윤 스타일'의 음악적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때로는 통통 튀고, 때로는 차분한 발라드를 선보이는 님의 다채로운 매력의 원천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A : 앞서 말씀드린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쓰는 것 , 이게 제일 핵심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사실 음악적인 스타일은 이번엔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는 여러 시도 끝에 완성되지만 그럼에도 최정윤 스타일이다라고 느껴주시는 것은 솔직한 마음을 담는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 버클리 음대 재학(휴학) 이력이 님의 작곡 및 프로듀싱 과정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문적인 음악 교육이 오히려 창작의 자유로움을 방해하는 순간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A : 사실 저는 짧게 다니고 휴학을 했던 케이스라서 크게 영향을 끼친 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쪽으로는 학교 다니던 당시 학교 스타일이 워낙 재즈기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지한 코드, 멜로디를 좋아하게 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 정윤님의 음악은 연애, 불안, 위로 등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면서도 깊은 공감을 얻습니다. 이렇듯 솔직한 감정들을 음악으로 꺼내 놓는 용기는 어디서 오는지 궁금합니다.

A :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처음 음악을 헀을때, 특히 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일기장처럼 곡을 썼었거든요. 이 노래를 내면 잘될까? 많이 들어줄까? 이런 생각보다 그저 저 자신에게 집중해서 썼던 그 마음을 그대로 잃지 않으려고 지금도 여전히 노력하는 중입니다.



앨범 및 작업 과정


Emotional Train 앨범 커버


Q : 이전 EP <Emotional Train>의 수록곡인 '나는 아직 많이 불안해'가 많은 리스너들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알아요'를 통해 '불안함'을 이야기했던 님께서, 현재 시점에서 느끼는 '사랑'과 '관계'에 대한 태도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A : 음.. 사실 ‘나는 아직 많이 불안해’와 ‘알아요’ 둘 다 저의 변하지 않는 본질을 담고 있는 노래라서 여전히 불안해하는 마음과 태도는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이런 저를 좀 미워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뮤지션으로서의 고민과 미래


Q : 앞으로 영화 음악이나 음악 심리치료 등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이 현재의 싱어송라이터 활동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시나요?

A : 최근 좋은 기회로 영화음악 작업을 하고 있는데, 싱어송라이터처럼 앞에 나서서 하는 음악 활동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음악이라는 바운더리 안에서 계속해 나아간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주는 것 같아요. 또 더불어서 곡을 더 써야겠다는 원동력을 주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더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 마지막으로, 신곡 '알아요'를 듣고 공감할 리스너들, 그리고 님의 음악을 꾸준히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인사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언제나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시고, 꾸준히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은 느릴 수 있지만 그래도 초심을 잃지 않고 솔직함 감정 그대로를 노래하는 최정윤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찾아 들어주세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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