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EP 앨범 <Reminisce> 발매
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입니다.
지난 서면 인터뷰 콘텐츠에서 인사드렸던 싱어송라이터 ‘담담'을 기억하시나요? 인터뷰 이후 공연과 음원 발매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싱어송라이터 ‘담담’이 사랑의 서사가 담긴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였다고 하여 오랜만에 앨범 이야기를 담아 왔습니다.
직접 이번 EP앨범 ‘Reminisce’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바로 이번 새 앨범 ‘Reminisce’에 대한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담담님, 지난 서면 인터뷰 이후 오랜만입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 채널 구독자분들께 근황과 함께 짧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담담하게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담담입니다 :) 지난 싱글 <살인 공기>에 이어 EP <Reminisce>를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새 음악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어 정말 반갑습니다!
앨범 전반 및 기획 의도
Q : ‘EP <Reminisce>’는 사랑의 시작부터 끝을 6개의 순간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나열한 '서사형 스토리텔링 앨범'입니다. 이러한 콘셉트를 구상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영감이 있었나요?
A : 이전 EP <24Frame>에서는 사랑 이야기를 제외하고 인생에 관한 이야기만 담았어요. 저는 늘 고찰하고 사색하는 편이라 그런 주제의 곡들이 많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사랑’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언젠가 사랑을 주제로 한 앨범을 꼭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타이틀곡 ‘설탕 조각 같은 사랑’을 스케치하는데 ‘아, 이거다!’라는 느낌이 왔어요. 스스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곡이 정말 좋아서, 이 곡을 중심으로 사랑의 전체 서사를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수록곡은 예전부터 스케치만 해두고 메모장에 고이 담아두었던 곡들인데, 사랑의 여러 순간을 시간차로 표현하기 좋겠다고 느껴 꺼내오게 되었습니다.
Q : 앨범 제목인 <Reminisce>는 '추억에 잠기다, 회상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앨범 전체의 서사와 이 제목이 어떻게 연결되기를 바라셨나요?
A : 곡들을 순서대로 듣다 보면 결국 모든 순간이 지나간 추억으로 남게 되고, ‘독백 사진’의 시점에서 과거를 바라보는 느낌이 들어요. ‘츤츤’부터 ‘이별의 타이밍’까지 모든 이야기가 이미 지난 과거라 생각해 앨범명과 ‘독백 사진’의 영문명을 모두 ‘Reminisc’e로 통일했습니다.
Q : 총 6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에서, 각 트랙(순간)이 담고 있는 사랑의 감정이나 단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A : ‘츤츤’은 사랑이 시작되기 전,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풋풋하고 서툰 감정을 담았어요. 고등학생 첫사랑의 감정으로 작업했습니다. ‘페퍼민트’는 20대 초반의 열정적인 사랑을 표현했어요. 사소한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화자의 귀엽고 발랄한 분위기의 곡입니다. ‘Home’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사랑을 담은 곡이에요. 지친 하루 끝에 집에 돌아오듯,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처럼’ 온전히 기댈 수 있는 감정을 담았습니다. 사운드도 편안하고 러프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이별의 타이밍’은 헤어짐을 앞두고도 쉽게 놓지 못하는 복잡한 감정을 담았어요. ‘내가 놓으면 모든 게 끝날 것 같은 관계’의 분위기를 표현했습니다. 타이틀 곡인 ‘설탕 조각 같은 사랑’은 이별의 순간을 그린 곡입니다. 모든 것을 인정하고 마음을 정리하는,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감정을 담았어요. 담담이라는 말이 제일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독백 사진’은 지나간 사랑을 회상하는 곡입니다. 앨범의 마지막 곡으로, 다양한 감정이 뒤섞여 비디오가 역재생되는 듯한 느낌을 슈게이즈 사운드로 표현했습니다.
Q : 트랙 순서를 따라 사랑의 흐름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앨범의 주요 기획 의도인데, 청취자들이 이 서사를 어떤 방식으로 따라가며 들어주기를 기대하시나요?
A : 트랙 순서대로 들으면 사랑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지만, 저는 청취자가 ‘지금 서 있는 지점’의 곡을 선택해 듣는 것도 가장 공감이 갈 거라고 생각해요. 또, 저는 항상 가사에 맞춰 사운드를 구성하는 편이라 앨범 전체가 사운드적으로 완전히 통일되지는 않아요. 대신 각 곡의 분위기와 의도를 찾아가며 듣는다면 더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이틀곡 및 수록곡
Q : 타이틀곡 '설탕 조각 같은 사랑'은 앨범 서사의 중후반부에 위치한 곡입니다. 이 곡을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와 이 곡이 앨범 서사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A : 이 곡을 스케치하는 순간, ‘이 곡을 중심으로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스토리 순서상에 맞춰 중후반부에 위치시켰지만, 감정선의 하이라이트에 있는 구간이라고 생각해요. 영화나 책도 초반의 서사를 지나 비로소 어느 순간부터 주인공과 같이 슬퍼지고 아파하는 구간이 오잖아요. 이 곡이 바로 그 지점이에요. 청취자들이 화자에게 가장 깊게 공감하는 순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Q : '설탕 조각 같은 사랑'이라는 제목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제목이 담고 있는 의미, 혹은 이 곡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사랑의 단면'은 어떤 것인가요?
A : 제가 상상한 설탕 조각은 녹인 설탕을 다시 굳혀 만든 유리 조각 같은 모양이에요. 탕후루의 겉면을 떠올리면 더 쉬워요. 달고 매력적이지만 쉽게 녹고 깨질 것 같은 모습이 사랑과 닮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관계의 끝에서 단단히 마음을 굳힌 ‘결정적인 순간’을 표현하기에도 적절하다고 생각했어요.
Q : 선공개 곡으로 사랑의 시작('츤츤')과 끝('독백 사진')을 공개하며 청취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전략이 흥미롭습니다. 이 두 곡을 선공개하며 의도했던 바는 무엇인가요?
A : 사랑의 첫 순간과 마지막 순간을 먼저 보여주면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잖아요. 또한 두 곡의 분위기와 사운드가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에 앨범 전체가 더욱 궁금해졌을 거라 생각해요. 청취자들에게 EP의 예고편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Q : 선공개된 '츤츤'과 '독백 사진'을 제외하고, 담담님께서 개인적으로 청취자들에게 꼭 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트랙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Home’을 추천하고 싶어요. 러프하고 로파이한 감성이 담긴 곡으로, 다른 곡들보다 사운드가 비어 있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그런데 그 정적 속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을 정말 좋아해요. 이별의 하이라이트가 ‘설탕 조각 같은 사랑’이라면, 연애의 하이라이트는 ‘Home’이라고 생각합니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이야기
Q : 이번 앨범의 모든 곡을 작사/작곡하시면서, 서사를 이어가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가사 연결, 곡 분위기 변화 등)이 있다면?
A : 각 곡은 작사·작곡한 시점이 모두 달라요. 그래서 당시의 감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죠. 특정한 서사에 맞추기 위해 새로 만든 곡들이 아니라서, 오히려 자연스럽게 감정선이 이어졌다고 생각해요. 결국 곡을 쓴 사람이 저이기 때문에 순서를 맞추는 것만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 싱어송라이터 '담담'으로서, 이번 EP <Reminisce>가 본인의 음악적 커리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 이전 EP가 조금 더 실험적인 느낌이었다면, 이번 EP는 ‘담담’이라는 색을 확고히 하고자 만든 작품이에요. ‘아, 담담은 이런 음악을 하는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습니다. 제 음악적 정체성을 정립해 가는 과정의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Q : 마지막으로, 담담님의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팬들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인사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꽃담 그리고 독자 여러분, 항상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앨범도 따뜻하게 들어주시길 바라며, 추운 겨울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에 또 좋은 음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P 앨범 <Reminisce> 전곡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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