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터뷰] 싱어송라이터 ‘김아현’ 신곡 ‘델피늄’ 발매

“나에게 건네는 작은 사랑 이야기”

by 손익분기점

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외부가 아닌 내면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기대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입니다. 온전한 나를 사랑할 때 비로소 우리는 외부 세상과의 건강한 관계를 맺을 힘을 얻게 됩니다. 오늘 하루 애썼던 나에게 "정말 수고했어"라고 속삭여 주는 이 작은 위로가 바로 사랑의 시작입니다.


이 사랑 이야기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의 작은 배려로 채워집니다. 좋아하는 차를 마시는 시간, 충분한 수면, 혹은 나만의 취미 활동에 몰입하는 것 모두 나를 귀하게 여기는 방식입니다. 과거의 실수나 미래의 불안함 대신, '지금 여기'의 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나에게 건네는 작은 사랑 이야기를 음악 속에 담아내는 감성 싱어송라이터 ‘김아현’입니다.


지금 바로 싱어송라이터 ‘김아현’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먼저 채널 구독자분들께 근황과 함께 짧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 구독자 여러분! 오랜만에 싱글 앨범 [델피늄]으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김아현이라고 합니다 :) 반갑습니다.



음악적 배경 및 정체성


Q : 싱어송라이터로서 김아현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싶은 가장 핵심적인 음악적 정체성은 무엇인가요?

A : 음.. 저는 저의 이야기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고, 또 그 에너지가 잠시라도 좋은 모양으로 닿을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매번 준비를 하는 것 같아요. 저의 진솔한 이야기,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시선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Q :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순간이 궁금합니다.

A : 처음에는 음악 전공이 아니었고, 20대 초반에 막연히 TV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도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동경하고 좋아하게 되면서 저도 설마 하는 마음으로 SBS [K팝스타3]에 지원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운이 좋게도 top10까지 가게 되면서 아, 나 음악을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섰어요. 학창 시절 때는 피아노도 좋아하고 노래하는 것도 좋아했지만 가수나 싱어송라이터는 선택받은 사람들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 계기가 제게 용기를 주었던 것 같아요. 또 제가 곡을 쓰게 된 계기는 한참 방황했던 시절에 위로가 주었던 음악들처럼 저도 그런 음악을 쓰고 싶다는 마음에서 곡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된 것 같습니다. :) 제게 또 다른 일기장 같아요.


Q :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큰 음악적 영감의 원천은 무엇이며, 평소 영감을 어떻게 기록하고 발전시키는지 궁금합니다.

A : 저는 순간과의 이별, 시간의 유한함 속에서 오는 마음의 방황? 이런 쪽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지금 흐르는 1분 1초마다 우리는 잡을 수 없는 순간을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떠나보낸 것들과 놓쳐버린 것들, 그 가운데서 빛을 잃지 않는 소중한 것들을 자주 떠올리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정말 따뜻한 순간과 마음들이 많아요. 예를 들면 지금 이 맘 때만 되면 거리에서 풍겨오는 붕어빵 냄새라던가 그런 것들 있잖아요. 그때그때 생각나는 건 휴대폰 메모장에 써두고 아침 시간에 커피나 차 마시면서 일기도 쓰고 그런 식으로 기록합니다.


Q : 음악 작업을 할 때, 특별히 영향을 많이 받았거나 존경하는 롤모델 또는 아티스트가 있나요?

A : 음.. 너무너무 많은데 최근에는 Official higedandism에 빠져 살았어요. 멜로디 전개방식이나 가사 표현 방식이 정말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롤모델은 매번 바뀌는 것 같은데 Corinne bailey rae를 정말 좋아해요.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보컬과 스타일을 가지고 계신데 음악은 약간 bittersweet한 느낌이 있어요. 달콤 쌉싸름 한 사람이라고 할까요..?ㅎㅎ 그녀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저에겐 닮고 싶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악뮤도 너무 좋아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독특하고 유쾌한데 슬픔이 느껴지는 그런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



신곡 '델피늄' 이야기



Q : 본인의 곡을 한 단어나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무엇이며, 청자들이 김아현의 음악을 들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기를 바라나요?

A : 한 단어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어렵네요..ㅎㅎ 음.. 제가 자주 저를 ‘순간 기록자’라고 소개하는데 그렇다면 제 곡은 ‘순간 기록지’, ‘일기장’ (?)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청자분들이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겪는 고민과 아픔, 또 사랑, 행복을 제 시선에서 풀어낸 일기장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면서 위로도 얻고 용기도 얻고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Q : 신곡 ‘델피늄’을 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영감을 어디서 얻으셨을까요?

A : 일단 델피늄 내기 전에 작년에 ‘데이지’라는 앨범을 냈었는데요.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꽃 시리즈가 된 것 같네요. ‘델피늄’이라는 곡은 저를 사랑하지 못한 수많은 날에 대해 제 자신에게 화해를 건네는 최초(?)의 곡이라고나 할까요..ㅎㅎ 우리 모두 그런 순간이 있으니까요. 저를 미워한 날들에게 화해를 건네고 작별을 건네는 그런 앨범입니다.


Q : 신곡 ‘델피늄’의 꽃말이 '나를 미워하지 마세요'입니다. 이 꽃말처럼, 곡 속에서 '미움 받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관계를 유지하려는 간절함'과 같은 감정이 어떤 방식으로 투영되나요?

A : 일단 이번 신곡 ‘델피늄’은 평소 제가 냈던 앨범들과 다르게 굉장히 제가 생각하기엔 직설적인 어조로 표현했어요. 숨기지 않고 꾸미지 않고 직관적이지만 마음에 닿을 수 있게, 용기가 전해질 수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후렴에서는 직관적으로 ‘그래 니가 나를 싫어하면 나도 너를 싫어하고 있어.’ 이런 식으로 표현했는데 사실 말하고 싶었던 건 Verse의 저의 모습인 것 같아요. 부서진 파도를 붙잡고 싶어 하고, 구겨진 편지를 펼치고 싶어 하는 저의 모습? 사실 후렴의 가사는 애써 되지 않는 마음을 다잡으려는 혼잣말이기도 하답니다.


Q : 신곡 ‘델피늄’의 리스닝 포인트가 궁금합니다.

A : 단순한 멜로디와 통통 튀는 음악 속에 조금은 씁쓸한 메시지가 리스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스쳐가듯 들었는데 곱씹으면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매번 ‘자신에게 화살이 향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제가 응원단(?) 비슷한 그런 게 되어주고 싶었어요. 예를 들자면 ‘과거의 나’이겠죠?ㅎㅎ


Q : 싱어송라이터 김아현에게 '용서'나 '화해'라는 감정은 음악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A : 음.. 제가 냈던 앨범들을 쭉 보면 그냥 정말 저의 그때의 날들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정말 제 일기장들이네요. 제게 ‘용서’나 ‘화해’란 감정은 이전엔 없었어요. 특히 저에게 굉장히 혹독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그런 마음을 기록하는 제 자신을 보면 그때 그 시기를 잘 넘어왔다 토닥토닥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그저 제가 지나온 시간의 발자취인 것 같아요. :)



커리어 및 미래 계획


Q : 음악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힘들었지만 극복한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 재작년 공연에서 팬분들께 몇 가지 질문을 했던 리스트지가 있었는데 한 팬분이 써주신 대답이 잊히지가 않아요. 제 노래 중에 ‘수수께끼’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분이 오랜 항해사 일을 하시다가 너무 힘들고 지쳤을 때 우연히 제 음악을 들으시곤 마음을 먹고 새로운 삶을 결정하셨다고 써주셨어요. 그리고 지금은 하고 싶은 직업을 하시면서 행복하게 살고 계시다고 했어요. 이건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인 것 같아요. 아직도 뭉클하고 감사하고, 말로는 표현 못할 경험이었어요. :)


Q : 앞으로 꼭 시도해보고 싶은 음악 장르의 변화나, 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A : 이전보다 조금 더 라이브 한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밴드와 함께 공연도 해보고 싶구요. 좀 더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


Q : 궁극적으로 음악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이며, 어떤 싱어송라이터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 지금처럼 제가 나아가는 걸음걸음을 제 시선으로 잊어버리지 않게 기록하고 또 전달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세상에 이런 다정한 구석도 분명 존재했다고 느껴지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기억이라도 된다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Q : 음악을 사랑해 주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앞으로의 각오를 부탁드립니다.

A : 사실 제가 정말 뜸한데..ㅠㅠ 그런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잊지 않고 있어요. 그래도 너무 기다리시지 않게 노력해서 자주자주 찾아뵙고 싶어요. 음원 낼 때마다 응원해 주시는 소중한 메시지나 공연 때 바라봐주시는 소중한 눈빛들이 저를 살아있게 해요. 정말 정말 늘 감사하고 또 더 좋은 음악 들려 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빠른 시일 내에 또 만나요 여러분. (글썽..) 감기 조심하시고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어요. ‘손익분기점’ 구독자분들께도, 또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기회를 주신 ‘손익분기점’ 채널께도 감사드립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