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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Oct 26. 2024

탐진치

미움이란 새끼는 나의 속을 뒤집어
울렁거리게 한다

토해내도 토해내도
뱃속이 훈훈하도록 타오르는 욕지기

끓는 냄비 속의 나는
완숙으로 익어간다

미움이 나를 익히기 전에는
나도 날기를 꿈꿨었더랬지

미움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퍽이나 발버둥 쳐봤었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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