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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글 Dec 01. 2022

나는 왜 너를

몽글 018

나는 왜 너를 만났을까.

나는 왜 그날 우연히 너와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일까.

나는 왜 너에게 첫눈에 반한 걸까.

왜 우리는 그날 술에 취해 서로 감정에 이끌렸던 걸까.


너는 왜 나에게 다정했을까.

너는 왜 그렇게 나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줬을까.

너는 왜 그렇게 사랑스러웠을까.

우리는 왜 이어질 수 없었을까.


너는 왜 노을이 지는 시간을 좋아하고, 왜 하늘을 좋아하는 걸까.

너도 오늘 나처럼 하늘을 바라보고 있지.


너는 원래 사람을 좋아하고,

너는 원래 예의가 있는 사람이고,

너는 원래 열정적으로 살아왔던 사람이고,

너는 원래 노을과 하늘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너는 원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는 사람이다.

나를 만나기 전부터 나와는 상관없이.


나는 원래 다정한 사람을 좋아하고

나는 원래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좋아하고

나는 원래 노을과 하늘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너는 나에게만 특별했던 것이 아니고, 나에게 특별했던 사람이다.


너는 나와는 상관없이

나를 만나기 전에도, 나를 만나면서도,

그리고 지금도 원래의 너의 모습 그대로 계속 살아가고 있 것이다.

아름다운 너의 내면을 그대로 품고서.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고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본다면,

어떠한 설명도 필요 없이 당연하게 나는,

너의 이름 세 글자를 말할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이주라는 시간

누군가가 말했던 일주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왜 너를 잊지 못하는 이고,


너는 왜 여전히 나에게 특별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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