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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슬영 Nov 03. 2023

춤추는 아이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춤추는 아이>는 1949년~1950년을 배경으로 하는 장편동화입니다. 그 시절, 우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이 있지요. 네, 바로 6.25 전쟁입니다. 전쟁은 하루아침에 '시작!'하고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은 그 일이,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일상을 뒤흔들어 버립니다. 한반도에서 벌어진 전쟁 또한 그러했지요. 가족을 잃고, 집을 잃고, 목숨을 잃고, 가진 것을 모두 잃어버린 사람들. 전쟁은 결국 '사람'을 파괴했습니다. 


이런 말이 있지요. 전쟁 중에도 꽃은 핀다. 제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전쟁의 참혹함,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이유와 더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고 꿈꾸는 '사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일을 찾은 사람이 어떤 고난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숭고함.

죽도록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기쁘기만 했는데 아무런 잘못도 없이 한순간에 모든 걸 빼앗긴 사람의 슬픔.

단, 동화이므로 그 아픔을 겪은 주인공은 '아이'였습니다.


주인공 동이는 어느 날 집 근처에 온 '유랑극단 천마'의 공연을 보고 춤에 빠져듭니다.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춤 배우기를 선택하는 동이. 결국 어머니도 동이의 꿈을 응원해 주기로 마음먹습니다. 동이는 부산에서 무용연구소를 하고 있는 어머니의 친구에게 가기 위해 천마극단 단원들과 길을 떠나는데요, 그 길에서 오복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밥 먹는 것에만 관심이 있던 오복이는 동이와 천마극단 사람들을 통해 배우의 꿈을 꾸게 되지만, 전쟁이 나면서 두 아이에게 시련이 닥칩니다. 

유랑극단 천마의 흥망성쇠, 전쟁전쟁이 앗아간 두 아이의 행복, 전쟁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 등 읽을거리가 많은 책입니다. (제 책 이야기를 하며 좀 뻔뻔한 것도 같네요^^;;)


작가의 말에도 썼는데, 여전히 전쟁으로 고통받으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슬픕니다.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도해 봅니다.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청출협 추천도서] 11월, 이 달의 청소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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