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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루아상 드로잉 Nov 14. 2023

[Sleeping Girl #1] 다시, 그리기 시작

선 그리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건

언제부터를 의미할까요?


누군가에겐 2살 3살부터 크레파스를 들고 종이에 긁적이고

 엄마, 아빠가 손뼉 쳐 주던 순간을 시작점이라 할 수도 있겠네요.


 제 기준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라는 시점은

고등학교 시절 미술 학원에서 연필 소묘, 수채화 등 그리는 법을 배우고

그리고 싶은 것을 얼추 맘에 들게 그릴 수 있게 된 순간인 것 같습니다.


제 마음속의 막연한 생각들을

그림으로 풀어내다보면

정말 '그려냈다'는 성취감이 들었거든요.


미대를 졸업 후 운이 좋게도 전공을 살려

제품 디자인, 제조 분야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 커리어는

제품 디자이너에서 제품 제조 매니저가 되었고

그림보다는 엑셀로 숫자가 맞는지 보는 게 더 중요한 업무의 연속이었죠.


그렇게 스트레스는 쌓여만 갔고

결국 좋은 조건의 매니저로서 업무를

그만두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커리어를 바꾸면서

한 달 정도 쉬게 되었죠.


하염없이

 유튜브만 보는 일상이 지속됐습니다.


그러다

"그림을 다시 그려볼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어요.

 

 모나미 수성 펜 하나를 들고

무작정 선을 그어보았습니다.


하나하나 선을 따라 그릴 때마다

복잡하고 엉켜 있는 머릿속이 비워지더군요.

선 하나에

작은 성취감이 하나씩 채워졌습니다.


그렇게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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