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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싱크홀

숨겨둔 슬픔의 골짜기

by MayBePeace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슬픔의 골짜기

외부에 내비치지 않기 위해 꼭꼭 숨겨두었다


그러나 어느 날 이내 푹 꺼져버린다

오늘도 하나의 싱크홀이 예고도 없이 표면 위로 드러났다

폐허가 된 마음의 민낯이 올라온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행복의 독

오늘도 밑 빠진 독을 채우러 간다


슬픔의 루프는 언제쯤 끝이 날까

오늘도 마음속으로 나의 장례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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