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우울의 터널
눈물로 잠에 들고
눈물로 눈을 뜬다
물에 젖은 솜처럼
슬픔에 절여진 몸뚱이는
꿈쩍을 하지 못해
밤낮없이 축 쳐져 있다
슬픈 밤은 너무 길어
새벽이 오지 않을 것만 같다
끝나지 않는 오늘밤
이 어둠의 터널이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Les Essais / 우울과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