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동주의 개발자 May 30. 2023

회고록

1. 소개

 7년 차 개발자입니다. 개발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팀을 2번(팀 구조 개편 포함 4번) 옮기면서 프론트엔드부터 백엔드, 데이터 엔지니어링, 검색엔진, 랭킹 개발까지 하는 업무가 바뀌면서 개발하는 비즈니스와 기술도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개발자로 어떻게 하면 회사 안에서 살아남는지 계속 경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기처럼 회사생활하며 겪었던 일들을 앞으로 적으면 어떨까 합니다. 이건 직장생활을 하며 신세한탄을 하는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년 차부터 차례로 현재까지 기억을 더듬은 후 현재를 이야기하겠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준생활을 1년 동안 한 끝에 회사 두 군데 합격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그 당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회사 분위기는 자유롭다고 들었고 연봉을 대기업이 아니었지만 대기업만큼 주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합격소식을 들었을 때 원하던 대기업은 아니지만 1년을 매달려도 탈락시키는 회사보다 유명하진 않지만 돈 많이 주고 와서 일하라고 하니까 일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처음 1개월 동안 신입 대상으로 신입사원끼리 실무에 대해서 속성교육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조별로 앉아서 과제들을 해결하고 퇴근하는 식으로 진행했는데 전 거기서 개발을 잘하는 편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왜냐면 거기서 누가 봐도 뛰어난 애들이 몇몇 있어서 비교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주어진 과제는 다 풀자”는 생각으로 같은 조원들과 서로 모르는 걸 도와가며 그럭저럭 신입 연수는 끝냈습니다.


 연수가 끝나갈 때쯤이었습니다. 사내 인원을 충원하려는 팀에서 각 팀장급이 와서 자기네 팀으로 서로 오라고 홍보를 했습니다. 다들 자기네 팀이 워라밸이 좋고 재밌는 개발 많이 하고 사람들 좋고 해외 출장도 자주 간다는 내용으로 자기 팀으로 오라고 난리였습니다. 그리고 연수 마지막날 팀장님들과 회식자리가 있었는데 이때 오프 더 레코드로 팀에 대한 분위기를 들었습니다. 난 그냥 우연히 같은 테이블에 있던 리테일 팀장으로부터 많은 장점을 듣고 영업을 쎄게 당해서 결국 희망부서를 적을 때 1순위에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리테일팀을 적었고 리테일팀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왜 그렇게 아무 생각과 정보도 없이 팀장 말만 듣고 팀을 선택했는지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옵니다. 지금의 저라면 어떻게든 팀장 아래서 일하는 팀원분들에게 직접 물어볼 것 같습니다.(팀장은 자기 팀에 많은 직원을 두는 게 성과고 팀원들은 굳이 다른 직원들 들어오든 말든 상관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음 편은 리테일 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Next 쿠팡?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