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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배 May 28. 2024

시를 쓴다



걸음을 시작한 길은 아득히 멀어지고

돌아갈 수 없는 길은 다가오는데

마음과 달리 발걸음이 조급해진다


그 길이 아주 먼 길인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그리 먼 곳도 아닌 것을

아까운 시간만 헛되이 보내고 말았다


돌아보니 길은 아니었지만 

미련은 두지 않을 것이다


남은 길이라도 천천히 꽃씨를 뿌려 

향기로운 길을 만들며 걷고 싶다


함께 걸어온 아내와 

오늘은 따뜻한 밥 한 끼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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