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만 주는 관계와 서로 주고받는 관계의 차이
원자들은 저마다의 특징이 있다.
지니고 있는 전자의 개수도, 전하량도 다르지만
모든 원자가 만족하는 규칙 하나가 있다.
옥텟규칙.
맨 바깥쪽 전자 수가 8이 되도록 하려는 성질.
이는 ‘안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본능이기도 하다.
맨 바깥의 전자 수가 8이 되면,
원자들은 ‘안정한’ 상태가 된다.
태생적으로 옥텟규칙을 만족하는 원자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자들은
자신 하나로는 옥텟규칙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성질이 다른 원자들과 ‘결합’을 한다.
대표적인 결합은 두 가지가 있다.
이온결합과 공유결합.
원자 A와 B가 서로 대화를 한다.
A: 에잇, 전자 하나만 떨쳐내면 옥텟규칙을 만족시킬 수 있는데..
B: 어이 거기! 내가 받아줄게. 나는 전자 하나를 더하면 옥텟규칙을 만족시키거든~서로 윈윈 아냐?
그렇게 한 놈이 주고 다른 놈이 받는 것이 이온결합.
이번엔 원자 C와 D가 서로 대화한다.
C: 아, 옥텟규칙을 만족시키려면 전자 하나가 부족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
D: 자네도 그런가? 나도 마찬가지. 우리 둘 다 하나씩 부족해서 서로 도와줄 수도 없는데..
C: 아! 나에게 좋은 생각이 났네. 우리 서로 전자 하나씩 내어 ‘공유’하는 게 어떤가? 우리 하나씩 내면 7개에서 6개로 줄지만, 공유한 2개를 각각 나눠 쓰면 8개로 옥텟규칙을 만족시킬 수 있는데!
D: 자네.. 천잰가?
그렇게 서로서로 하나씩 내어 공유하면 공유결합.
두 결합의 공통점과 차이점.
먼저 공통점은,
두 결합 모두 결합에 참여하는 원자들이 윈윈.
고립되어 있었다면 옥텟규칙을 만족시킬 수 없지만,
결합함으로써 모두가 ‘안정한’ 상태가 된다.
다만 차이점이라 하면,
결합에 ‘자극’이 왔을 때 두 결합의 ‘반응’이 다르다.
이온결합과 공유결합에 전류를 흘러보자.
이온결합은 전류가 흐르는 즉시
결합했던 원자들이 쪼개진다.
A: 으아~ (-) 극으로 끌려간다~~
B: 우리가 자극 하나에 이렇게 갈라지는 꼴이라니..
반면에 공유결합은 전류가 흘러도 별 반응이 없다.
C: 저쪽 동네 뭔 일 있나?
D: 모르겠수다~
한쪽은 주기만 하고 다른 쪽은 받기만 하는 관계는
작은 자극에도 큰 파동이 따른다.
쉽게 갈라지고 멀어지기 마련이다.
서로 주고받는 관계는
웬만한 자극에도 별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한다.
쉽게 갈라지고 멀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