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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Jan 25. 2024

자극에 대한 반응

한쪽만 주는 관계와 서로 주고받는 관계의 차이

원자들은 저마다의 특징이 있다.

지니고 있는 전자의 개수도, 전하량도 다르지만

모든 원자가 만족하는 규칙 하나가 있다.


옥텟규칙.

맨 바깥쪽 전자 수가 8이 되도록 하려는 성질.

이는 ‘안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본능이기도 하다.

맨 바깥의 전자 수가 8이 되면,

원자들은 ‘안정한’ 상태가 된다.


태생적으로 옥텟규칙을 만족하는 원자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자들은

자신 하나로는 옥텟규칙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성질이 다른 원자들과 ‘결합’을 한다.


대표적인 결합은 두 가지가 있다.

이온결합과 공유결합.


원자 A와 B가 서로 대화를 한다.

A: 에잇, 전자 하나만 떨쳐내면 옥텟규칙을 만족시킬 수 있는데..

B: 어이 거기! 내가 받아줄게. 나는 전자 하나를 더하면 옥텟규칙을 만족시키거든~서로 윈윈 아냐?

그렇게 한 놈이 주고 다른 놈이 받는 것이 이온결합.


이번엔 원자 C와 D가 서로 대화한다.

C: 아, 옥텟규칙을 만족시키려면 전자 하나가 부족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

D: 자네도 그런가? 나도 마찬가지. 우리 둘 다 하나씩 부족해서 서로 도와줄 수도 없는데..

C: 아! 나에게 좋은 생각이 났네. 우리 서로 전자 하나씩 내어 ‘공유’하는 게 어떤가? 우리 하나씩 내면 7개에서 6개로 줄지만, 공유한 2개를 각각 나눠 쓰면 8개로 옥텟규칙을 만족시킬 수 있는데!

D: 자네.. 천잰가?

그렇게 서로서로 하나씩 내어 공유하면 공유결합.


두 결합의 공통점과 차이점.

먼저 공통점은,

두 결합 모두 결합에 참여하는 원자들이 윈윈.

고립되어 있었다면 옥텟규칙을 만족시킬 수 없지만,

결합함으로써 모두가 ‘안정한’ 상태가 된다.


다만 차이점이라 하면,

결합에 ‘자극’이 왔을 때 두 결합의 ‘반응’이 다르다.

이온결합과 공유결합에 전류를 흘러보자.

이온결합은 전류가 흐르는 즉시

결합했던 원자들이 쪼개진다.

A: 으아~ (-) 극으로 끌려간다~~

B: 우리가 자극 하나에 이렇게 갈라지는 꼴이라니..

반면에 공유결합은 전류가 흘러도 별 반응이 없다.

C: 저쪽 동네 뭔 일 있나?

D: 모르겠수다~



한쪽은 주기만 하고 다른 쪽은 받기만 하는 관계는

작은 자극에도 큰 파동이 따른다.

쉽게 갈라지고 멀어지기 마련이다.


서로 주고받는 관계는

웬만한 자극에도 별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한다.

쉽게 갈라지고 멀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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