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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력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by 루나

물리에서 어떤 현상을 해석할 땐,

어느 “계”에서 바라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관성계란, 알짜힘이 없는 계를 의미한다.

즉, 외부에서 가하는 힘이 0이다.


반면에 비관성계에는 알짜힘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F=ma에서 a, 즉 가속도가 붙는다.

비관성계는 받는 힘에 따라 가속운동을 한다.


비관성계에 가해지는 힘을 분석하기 위해선,

관성계에 서서 바라보아야 한다.

비관성계에 서있는 사람은 나에게 어느 정도의 힘이

가해지고 있는지 느낄 수 없다.


내가 속한 계에서 벗어나 제삼자의 입장에서 봐야

내가 얼마나 큰 힘을 받고 있었는지,

내가 얼마나 빠른 세기로 가속운동을 하고 있었는지

그제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다.


딱 하나,

비관성계에서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방법.

관성력이다.


비관성계에 가해지고 있는 힘과 크기는 같지만

방향은 반대인 관성력을 더하여 생각하면,

관성계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과 동일하게

내가 속한 비관성계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내가 현재 힘을 받아 가속운동을 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속한 비관성계에서도 관성력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비관성계에 속해 있다면,

지금 나에게 가해지는 힘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 두 가지.


현재 속한 곳에서 한발 물러나서 바라보거나,

관성력을 더하여 생각하거나.


아, 관성력을 이용하려면 하나의 전제 조건이 있다.

현재 내가 힘을 받아 가속운동하고 있구나,

이를 깨달아야 한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만이

가해지는 힘의 반대방향으로 관성력을 더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여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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