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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의 자두 Feb 17. 2023

사이드 프로젝트 준비하기

바쁘지만 행복하다.

사진 출처 : unsplash


오래전부터 개발하고 싶었던 앱을 기획한 포트폴리오가 있었다.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추가하던 포트폴리오. 나중에 이직을 할 때 제출하기 위해서 미리 만들어 두었던 포트폴리오였다. PPT로 그렸던 포트폴리오를 Figma를 사용하여 만들어보기로 결정하면서 이 기획안을 실제 앱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앱 개발을 해본 적이 없어서 공부를 하면서 앱을 만들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이미 개발에 실패한 나로서는 모험일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직장인 커뮤니티에 이제 1년 차가 된 기획자인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앱을 만들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 답답하다는 글을 올렸었다. 그러자 한 개발자 분이 같이 프로젝트를 할 생각이 없냐 제안을 했고 나는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같이 프로젝트를 할 UI/UX 디자이너까지 섭외가 완료되었고 나는 그들이 좀 더 편안하게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도록 열심히 Figma를 수정하였다. 


어떤 기획안인지 설명을 하고 Figma에 초대하였다. 내가 만든 기획이 별로면 어쩌나 싶어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다행히도 기획안이 너무 좋다고 답변해 주어서 한 숨 돌리게 되었다. 아직 미숙한 점이 많아 이해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너무 퀄리티가 좋다며 본인들도 열심히 준비해 보겠다고 답해주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오프라인 미팅 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요즘 저녁이 많이 바빠졌다. 화면정의서는 70% 정도 완성을 했지만 플로우 차트, IA, 정책, Admin 화면 기획도 필요한 상황이라 많이 초조하다. 처음 혼자서 기획을 하고 프로젝트를 이끄는 역할이 되어서 긴장이 많이 되지만 다들 처음이다 보니 많이 서툴러도 올바른 방향으로만 간다면 문제없이 프로젝트를 완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너무 김칫국을 마셨나…


프로젝트를 함께할 주요 인력은 배치가 되었고 추가로 개발자를 더 모집해야 하는 일이 남아있다. 다행히 같이 하자고 하신 개발자 분이 주변 개발자들을 섭외하겠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개발자가 조금 더 충원이 되면 본격적인 프로젝트 진행이 시작될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많이 힘들겠지만 나는 체력을 키우기로 결심했다. 체력을 키워야 그만큼 생각하는 범위도 넓어지니까. 주말부터 열심히 빠르게 오래 걷기 운동을 먼저 시작하고, 저녁에 최대한 자제해서 먹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고파도 참아야지… 


앞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을 브런치와 velog에도 꾸준히 올릴 예정이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것들과 기획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 내가 고쳐 나아가야 할 점 등을 숨김없이 모두 올릴 것이다. 공부하는 데 있어서 창피한 것은 없다. 모르는 것을 그냥 넘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팀원들과 호흡이 완벽하게 맞을 순 없겠지만 목표는 같기 때문에 잘 맞지 않을까?


요즘 따라 프로젝트 준비에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이래저래 생각할 것이 많이서 그런 것 같다. 잡다한 생각까지 떠오르는 요즘. 몸을 움직여서라도 떨쳐내고 앞으로 잘 진행될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생각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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