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웠던 어느 날
*동시라고 이름 붙였지만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추상적인 개념을 다룹니다.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는 수준의 독자에게 권합니다.
필자는 취재하고 기사 쓰는 과정에서 다양한 취재원들로부터 제보를 받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진짜와 가짜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진짜는 무엇이고 가짜는 무엇인지 고민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끝까지 진짜라고 생각해서 썼던 내용이 가짜인 것을 경험하면서는 한때 모든 것을 의심하는 지경까지 이르기도 했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이 진짜처럼 느껴지지만 가짜일 때도 있습니다. 또 그 가짜도 사실은 진짜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가짜와 진짜는 구별할 필요가 없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짜도 진짜도 모두 진짜가 아닐지도요.
혼란스러웠던 어느 날의 제가 썼습니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난 적 있으시죠. 어찌 보면 인생은 매 순간 나에게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라는 임무를 주는 것 같습니다.
진짜 진짜인지 진짜 가짜인지 스스로 판단해야 할 때 인간은 참 외로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진짜든 가짜든, 진짜를 찾으려는 내 마음은 진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