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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 한의사 손영기 Apr 19. 2023

찹쌀이 건강에 해롭나요?

제주 한의사의 건강 이야기


쌀에는 멥쌀과 찹쌀이 있습니다. 


멥쌀에 비해 찰 진 찹쌀은 소화가 잘 되고, 속을 든든하게 해준다는 이유에서 많이 먹지요.


찹쌀떡을 아침 식사 대용으로 드시는 분도 계시고, 


현미의 거친 맛을 보안하기 위해 현미 찹쌀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찹쌀은 선천적으로 기운이 약한 사람의 기운을 보강하고, 끈끈함을 통해 수렴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설사 멎게 하고, 땀 거두어 들이며 잦은 소변을 줄입니다. 


아울러 태아를 튼튼하게 해서 한방에서 태동胎動이라 부르는 자연유산을 다스리니 


유산 예방, 치료하는 처방엔 찹쌀이 한 숟갈 씩 들어갑니다. 


이상 찹쌀의 효능을 보면 늘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생기나 


동의보감에 기록된 찹쌀에 대한 문장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게 됩니다.


『 열을 많이 생기게 하여 대변을 굳어지게 한다. 여러 경락을 막히게 하여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게 하며


풍風을 일으키고 기氣를 동動하게 하며 정신이 얼떨떨하게 만들어 잠자게 하므로(昏昏多睡)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오래 먹으면 몸이 약해진다. 


고양이나 개가 먹으면 다리가 굽어 잘 다니지 못하게 된다. 사람은 힘줄이 늘어지게 된다.』

  

찹쌀이 소화 잘 된다는 믿음은 속이 냉冷한 사람에게만 통합니다. 


몸이 열熱한 사람, 양陽 체질은 찹쌀의 끈끈한 성질로 인해 오히려 체하기 쉬워 


오래 먹으면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지요. 


따라서 체질적으로 몸에 열 많은 사람이나 병으로 인해 몸에 열이 조성되는 사람은 찹쌀 먹을 수 없습니다. 


성인병에 있어서 '중풍', '고혈압', '당뇨'는 특히 찹쌀을 피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에겐 찹쌀을 권하지 않습니다. 


속이 너무 차서 소화가 어려운 분들이나 만성 설사를 호소하는 환자들, 


유산 우려되는 임신부에게 치료 차원에서 찹쌀을 일정 기간 약으로 권합니다. 


출혈성 질환에도 효과적이지요. 


코피, 자궁출혈, 혈뇨, 혈변 등에 찹쌀을 먹으면 지혈됩니다. 


찹쌀을 볶으면(炒) 지혈 효과가 더욱 증폭됩니다. 


그러나 오랜 섭취는 부담이니 지혈되면 멥쌀로 드세요. 




제주 관자재한의원 특진의 손영기

https://cafe.naver.com/sonyoung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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